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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2.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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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낭만주의시대 미녀들은 뜨겁게 타오르는 부나비같은 존재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의 여인들은 격정의 여인들이었다. 가정적이고 다정하고 일 잘하는 여인이 아니라, 뜨겁고 불타오를 줄 아는 불나비 같은 여인들. 이 여인들이 낭만주의의 미녀들이다. 죽이고 죽을 줄 아는 이런 불가능의 여인상이 뜨거운 가슴들의 고통이고 행복이었다. 극단과 극단을 치닫는 벼랑위의 존재였다.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1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1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2
1991년 1월호 -서반아 낭만주의 문학 속에 나타난 美人2

 

여자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시기가 낭만주의 때다. 포동포동한 여인, 육감적인 여인을 밀치고 갈대 꽃같은 여인이 얼굴을 내민다. 팔은 날개를 닮고 발은 꽃잎을 닮은 여인들. 얼굴은 우수에 젖은 가녀린 눈빛을 하고 똥 누고 오줌 누는 일 없는 그림같은 일과가 이들의 할 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크 시대의 보석 상자나 신고전주의 시대의 이성과 덕의 총화는 아니다. 보석보다는 구름이고 이성보다는 꿈에 취한 나비이다. 

낭만주의 18세기 이성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감성 중심적 예술관을 갖는다. '강렬한 느낌의 자연스러운 넘쳐 흐름'이 워드워즈의 시학이다. 그 강렬한 느낌은 여자의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역시 여성의 눈빛이다. 

그러나 그 눈빛은 남성의 가슴을 찌르거나 피나게 하는 눈빛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있는 듯 없고없는 듯 있는 신비의 눈길, 너무 잡히지 않아서 넥타이핀까지 아파오는 그런 마력의 여인이다. 삶과 죽음의 피안에 있는 여인. 죽기 위해서 태어나고 살기 위해서 죽는 여인들이다.

"하늘의 푸르름보다 곱고 순연한

아름답고 애수에 젖은 달콤한 눈빛의 여인,

그 눈길을 순백으로 가리우는 

부끄러움의 베일 사이로

어쩌면 사랑이 반짝일 수 있었을까.

땅에 비추이는 수줍은 별 하나

펀연함과 의혹으로 빛나는 별빛,

사랑을 일깨우는 꿈의 천사,

이것이 순박하고 불행한 여인 엘비라였다."

호세 데 에스쁘론세다의 '살랑망까의 학생'(1808-42)에서 

바람둥이 '살라망까 학생'의 욕망의 제물이 되는 엘비라의 모습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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