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이자소득 감소에 대처하는 자금 관리 방법
이자소득 감소에 대처하는 자금 관리 방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12.0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알맞는 자금 활용법을 알아보자.

최성호(우리은행 WM전략부 투자전략팀장)
 

마이너스 금리의 시대

금융 자산가들이 은행에 거액 예금을 할 때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한다면?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덴마크의 대형은행인 유스케 은행은 예금 잔액 750만 크로네(약 13억원) 이상 계좌에 대해 연 0.6%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스위스의 UBS은행도 11월부터 200만 프랑(약 25억원) 이상 계좌에 대해 0.75%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시중은행은 아직 개인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금액과 만기에 상관 없이 0.01%의 매우 낮은 이자를 지급한다. 이는 해당국의 국채가 이미 상당폭의 마이너스 금리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BBB 이상의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가진 전세계 국채의 34%에 해당하는 16조 8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우리나라의 시중은행 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12월중 연 2.17%였던 신규 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올해 8월에는 1.61% 수준까지 내려갔다. 대출금리도 함께 낮아졌다. 작년말 연 3.19%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월에 2.47%로 떨어졌다. 아직 우리나라의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예금 상품을 통한 자산 증식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초저금리 시대 적응하기

전세계 주요국들이 계속 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경기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시중 유동성을 확대해 경기 부양을 유도하려는 노력이다.

우리나라 금리는 아직 마이너스가 아니지만, 은행권 예금을 통한 이자수익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예금 소지자에게는 부담이 되지만, 변동금리 대출 보유자에게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라 개인에게 적용되는 대출 금리도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로 예금에 가입할 경우 만기를 늘려서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확보하고,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나름 괜찮은 선택이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의 가격은 오르는 특성이 있다. 펀드 내에 편입된 채권의 이자수익은 줄겠지만,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성과는 개선되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채권형 펀드의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연 3% 수준에 달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신규 가입한 사람들은 이보다 낮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1%대 초중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채권형 펀드의 투자 매력은 살아있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