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Queen 11월호] 배우 박시은의 가을감성
[Queen 11월호] 배우 박시은의 가을감성
  • 조혜미 기자
  • 승인 2019.12.02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버화보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변함없는 동안 미모와 따뜻한 미소를 가진 배우 박시은은 최근 MBC 일일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에서 주인공 송보미 역할을 맡아 열연 했다. 드라마가 농촌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그녀는 이렇게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는 게 오랜만이라며, 오늘 촬영이 마치 나들이를 나온 것 처럼 즐겁다고 한다.

 

MBC 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에서 맡은 주연 송보미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나요?
성격이 닮았어요. 보미라는 캐릭터가 착하지만 그 속에 강인함도 가지고 있고, 조금은 욱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거든요.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성격이 비슷하다고 해서 실제 제 모습과 똑같이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 제 안에 있는 성격들을 캐릭터에 알맞게 끄집어내서 연기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드라마를 농촌에서 촬영 중인데, 귀농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고 보니 농촌에서 촬영을 시작하고 벌써 세 번째 계절이 지나갔네요. 저는 이런 농촌 생활을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봤어요. 신기하고 재밌긴 하지만 귀농은 좀 힘들 것 같아요. 제가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거든요.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농사라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여름에 촬영을 하면서 정말 키가 큰 옥수수 밭을 봤는데, 2주 후에 다시 촬영을 하러 오니 어느새 그 밭을 정리하고 다른 작물을 심어 놓으셨어요. 농부님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밥을 먹을 때도 쌀 한 톨까지 귀하게 여기고 있어요.

촬영장 분위기가 화목하다고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논에서 산에서 힘들게 고생 하다 보니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친해졌어요. 다른 촬영장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정을 느끼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죠. 하루는 논에서 촬영을 하다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우렁이를 발견했어요. 신기한 마음에 “이거 잡아가야겠다!” 했죠. 근데 주변 분들이 그건 주인 있는 우렁이라고 알려 주시더라구요. 우렁이가 농사용으로 쓰인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아서 하마터면 서리를 할 뻔했어요. 이외에도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마을회관에서 우리끼리 직접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밤에 촬영을 마치고 나면 옹기종기 모여 별구경을 하기도 해요. 특별한 일보다는 이런 소소한 일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나요?
저는 항상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것저것 해봐야 이런 연기가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 저는 보통 똑부러지고 야무진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저를 좀 놓고 연기할 수 있는 푼수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계속 도전해보면서 연기를 끊임없이 배우고 제 자신을 성장시켜나갈 수 있었으면 해요.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이 있나요?
제가 19살에 처음 데뷔를 했는데, 데뷔 3년 차에 슬럼프가 심하게 온 적이 있어요.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방 안 가득 좋아하는 소설책과 비디오테이프를 쌓아두곤 며칠 동안 계속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생각의 포커스를 내 중심에서 바깥세상으로 돌린 거예요. 그렇게 하고 나니 이전의 힘들었던 감정들이 사라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이후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힘든 시기가 또 있었는데, 그때 딱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라는 작품을 만나 극복했어요. 당시 맡았던 캐릭터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감독님과 배우들도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연기에 대한 열정도 다시 살아났고, 새롭게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잉꼬부부로도 굉장히 유명한데, 남편 진태현 씨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남편의 매력은 엉뚱함인 것 같아요. 제가 어디 나가서 남편을 소개할 때도 괴짜 남편이라고 소개하거든요. 정말 뜬금없이 이상한 노래를 지어서 불러주고, 생각지도 못한 이상한 별명을 끊임없이 만들어줘요. 생각이나 행동이 평범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게 좋더라구요.

남편과 같은 일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나요?
예전에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안 좋다고 생각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쉴 때만은 아예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근데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공감대가 생겨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오늘 많이 힘들었지?’하고 보듬어주고, 대본 연습을 할 때도 서로 연습 상대가 되어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해주기도 해요. 또 열심히 일하는 상대의 모습을 보면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도 있어요.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SNS를 보니 강아지 사진이 많던데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첫째 강아지를 처음 키우게 됐어요. 그러다 아이가 외로우니까 한 마리를 더 데려올까? 생각 하던 중에 둘째 강아지를 만났죠. 둘째는 많이 아팠던 아이여서 처음 봤을 때 뼈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아이들이 사이가 너무 좋아서 항상 붙어서 다니고 잠도 꼭 붙어서 자요. 잘 지내 주니 너무 다행이에요. 이제 저희에게 아이들은 항상 챙겨주고 싶은 가족 같은 존재가 됐어요. 조금만 아파도 안고 뛰어서 병원에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들어주고 싶고, 떨어져 있으면 걱정되고 보고 싶어져요.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우세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과 함께 보육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요. 하지만 이런 활동들은  봉사라는 말 보다는 섬김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곳엔 저희를 삼촌, 이모라고 불러주는 70명의 조카들이 있어요. 저희는 가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마음을 열어주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와요.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 나중에 커서 동생들이나 또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죠.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면서 저희도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 우리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또 삶의 방향도 많이 바뀌게 됐어요. 둘이서만 즐겁게 살다가 끝나는 인생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좀 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2020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전 2020년에는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고 해요. 항상 새해가 되면 연간 계획을 세웠었지만, 계획처럼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이번에는 어떤 일들이 나에게 선물처럼 올까?’ 하는 기대만 가지고 2020년을 맞이하고 싶어요.

스타일링 안수명 실장 | 메이크업&헤어 김정주 원장, 이지숙 팀장(치치라보)

[Queen 조혜미 기자] [Queen 양우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