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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아이가 불안장애?
혹시 내 아이가 불안장애?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12.0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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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남들보다 예민하거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래서 유독 겁이 많고 수줍음이 심하지만 크면서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속단하지 않았는가? 이런 아이는 불안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도 말이다. 어릴 때 아이의 마음속 불안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과 사회성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안한 아이를 위한 심리 처방전.

태생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음으로 불안한 감정에 쉽게 빠진다. 특히 내성적인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내면에 아무리 큰 불안이 자리 잡고 있어도 부모가 알아채기 어렵다. 이에 미국의 불안 치료 분야 권위자인 폴 폭스먼 박사는 아이가 남들보다 예민한 성격이거나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불안해하는 아이를 알아볼 수 있을까? <불안한 내 아이 심리처방전>에 따르면, 불안증을 겪는 아이는 학교생활에서 행동이 바르고, 예민하며, 완벽을 추구하곤 한다. 의욕적이고, 성적이 우수하며, 총명하기도 하다. 남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맞추려는 경향도 있다. 어린이집 생활을 한다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거나 분리불안을 보이며,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왜 그럴까? 부모의 지나친 비판과 잘못된 훈육 방식, 성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 부모의 이혼 등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학교 내 따돌림, 괴롭힘, 폭력성이 강한 미디어 노출 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문제는 불안을 방치하면 점점 커진다는 데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학교 출석률과 학습 의욕·능력, 기억력, 사회생활, 집중력, 수면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불안증에 시달리며 근육 긴장감, 통증, 소화 장애, 수면장애, 면역 체계 이상 등 건강 상 여러 가지 문제까지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으로 아이의 마음 속 불안을 제때 해결해줘야 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폭스먼 박사는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마음을 편히 갖는 법을 가르칠 것, 운동이나 야외 활동시키기, 건강한 식습관 형성해 주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불안을 유발하는 개인적인 특성을 다스리게 하기,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을 긍정적인 것들로 바꾸는 연습들을 독려하라고 조언했다.
 

(NO! 불안!)
자존감, 사회성 키우기

자녀의 불안과 자존감, 사회성은 상관관계. 불안 특성에도 좋은 면이 있는 법. 아이의 성격을 바꾸려 하기보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부분들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 보도록 한다.

CASE1 남의 기분에만 신경 쓰는 아이
비판이나 거부에 대한 과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스스로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 자존감을 키워준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은 자신을 더욱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피드백임을 알려준다. 모든 사람을 늘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CASE2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
정해진 시간과 주어진 자료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과제를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실수는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합리적이고 성취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친 책임감도 마찬가지. 때론 도움을 청할 줄 아는 법도 가르친다. 독서, 음악 감상, 낮잠, 게임, 스트레칭 등 긴장을 푸는 법도 배울 필요가 있다.
CASE3 자기표현이 서툰 아이
다른 사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자신을 통제하는 것에는 중점을 둘 수 있다. 이때 효과적인 표현 기술을 가르치자. 다음은 폭스먼 박사가 제안한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한 4단계 공식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하기,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나’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표현하기, 해결책이나 결과 제안하기, 합의에 이르기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참고 도서 <불안한 내 아이 심리처방전>(폴 폭스먼 지음, 김세영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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