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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나라, 핀란드의 육아법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나라, 핀란드의 육아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1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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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숟가락을 들고 따라다니는 한국의 부모들. 아이가 스스로 옷 입는 걸 기다리기보다 서둘러 옷을 입히지 못해 안달인 엄마, 아빠들은 자녀가 또래 아이보다 발달이 좀 느리다 싶으면 걱정부터 앞세우곤 한다. 그래서 부모, 아이, 더 나아가 사회가 행복해졌을까? 왠지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면 핀란드의 육아법을 들여다볼 때이다.

내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아이가 어떤 일에 자신감을 보이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아이의 선택을 지켜보고 격려해주고 기다려주는 일이 먼저다.

-<똑똑똑! 핀란드 육아> 中
 

<똑똑똑! 핀란드 육아>의 저자 심재원 씨는 앞으로 자신의 가족이 더 행복해질 방법을 찾기 위해 핀란드로 떠나 현지에서 생활하며 많은 핀란드 가족들을 만났다. 그가 본 핀란드 부모들은 어땠을까?

그는 책 프롤로그에서 핀란드 부모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운동하고, 산책하며, 저녁 준비를 하고, 사우나를 한다고 회상했다. 부모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 그 사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었다. 부모가 조바심을 가지기보다 기다려줬기에 핀란드 아이들이 더욱 신중하게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즐기며 커갈 수 있었다. 맞벌이에 서로 내·외조하고 아이들 공부시키느라 늘 여유가 없는 한국 부모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핀란드 부모의 대화 방식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핀란드가 세계적으로 행복지수 1위라는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육아법에 있었다. 특히 핀란드 부모가 아이들과 어울리며 나눈 대화 방식이 큰 귀감이 된다. 

1. 핀란드 아빠는 관계에 우선을 둔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친구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할 때, 핀란드 아빠는 어떻게 대처할까? ‘이러면 친구가 좋아할까?’라며 관계에 우선을 두고 아이를 타이른다. ‘000야! 친구 괴롭히지 마!’라고 윽박지르는 한국 부모와 매우 대조적이다. 이에 핀란드 아이는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며 울거나 떼를 쓰는 일이 결코 없다.

2. 핀란드 부모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경청할 줄 안다
프랑스 엄마는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무조건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아이의 주파수에 맞춰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한다. 때문에 아이도 자연스레 떼쓰기보다 엄마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된다. 핀란드 아이들이 상냥하다는 이유를 듣는 이유다.

무엇보다 핀란드 육아법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핀란드 부모들의 기다림에 있다. 설령 아이가 우산을 힘겹게 펴며 비를 맞아도 그들은 기다려준다. 그때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참고 도서 <똑똑똑! 핀란드 육아>(심재원 지음, 청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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