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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읍참마속’ 한마디에 당직자 일괄 사표…박완수 총장·김명연 실장 새로 임명
황교안 ‘읍참마속’ 한마디에 당직자 일괄 사표…박완수 총장·김명연 실장 새로 임명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03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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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본인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면서 "새로운 체제 구축 협조를 위해 저를 포함한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당직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본인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면서 "새로운 체제 구축 협조를 위해 저를 포함한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당직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

단식투쟁 복귀 일성으로 '쇄신과 통합'을 꺼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임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단식투쟁 이후 약화된 리더십 재확인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후 8일째 쓰러진 황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 투쟁텐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공식일정을 재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같은날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35명(국회의원 24명+원외 11명)은 황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황 대표는 사표 제출 4시간여만에 '속전속결'로 박완수 사무총장과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단색투쟁 이후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당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꽉막힌 국회 상황에서 당 쇄신을 강조하며 이미지 변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안 등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을 놓고 한국당이 주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으로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펼치는 원내투쟁과는 별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에 나선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꺼내 든 '보수통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황 대표가 언급한 '읍참마속'의 일환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읍참마속(泣斬馬謖) 뜻은 울면서 마속을 베다는 뜻으로 대의를 위해서라면 측근이라도 가차없이 제거하는 권력의 공정성과 과단성을 일컫는다.

황 대표는 이미 보수통합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시한 보수통합의 3대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보수통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이에 이번 당직자 일괄 사표로 이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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