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1:10 (화)
 실시간뉴스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 수용 의사… 김세연 “당 말기증세 보이는 것 같아”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 수용 의사… 김세연 “당 말기증세 보이는 것 같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04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당 최고위원회가 전날 자신에 대한 '연임 불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당 최고위가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당이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한국당 원내대표로 보낸 시간은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의원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면서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 국민여러분과 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직자와 보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에 있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자유한국당은 흔들리거나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하지만 김세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최고위원회 결정에 대해 "전례가 없었다. 당 지배구조 근간을 허무는 일이다"며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일 공고 권한만 갖고 있다는 당규를 들어 "그 규정을, 권한을 과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지배구조 자체를 이렇게까지 흔들어버리는 건 당이 해체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닌가"고 했다.

특히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면 정말 곤란하다"며 "이건 당이 정말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지금 당 상황이 그런(반발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제가) 불출마 선언을 했을 때, 이후 의원 전원 불출마와 당 해체라는 입장을 밝혔을 때 집단행동을 하려 했다면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자신을 비롯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일괄 사퇴를 한 과정에 대해서는 "(당일) 오찬 중인 오후 1시 30분께 사무총장(박맹우)이 전화로 (여의도연구원장 사퇴를) 제안했다"며 "일괄적으로 (사퇴)하는 것이라면 동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