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22·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한 이다연은 2위 이소미(20·SBI저축은행)를 3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거머줬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한 이다연은 마지막 날까지 경쟁자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뿌리치고 시즌 개막전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했다. 이로써 이다연의 KLPGA 투어 통산 승수는 5승으로 늘었다. 이다연은 2019시즌 2승을 거뒀는데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경쟁자들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만 2타를 줄이며 멀찍이 달아났다. 후반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다연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지만 경쟁자들과 격차가 커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라운드 단독 2위였던 임희정(19·한화큐셀)은 이날 3타를 잃고 7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인 이소미는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2위를 차지했다. 2019시즌 전관왕을 차지했던 최혜진(20·롯데)은 이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8위로 개막전을 마쳤다.
[Queen 김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