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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린드블럼 "한국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린드블럼 "한국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12.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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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이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조쉬 린드블럼(32)이 5년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야구 선수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요르단에 의료 봉사 활동을 다녀온 린드블럼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한국에서 공식 행사 일정을 마친다.

린드블럼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면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남기고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남긴 린드블럼은 두산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2017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7.84을 남긴 것이 린드블럼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만난 린드블럼은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그때는 나이가 많아서 선수로서 돌아오는 것은 무리겠지만 직업을 떠나서 야구팬으로서 한국에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미국보다 한국에서 생활한 시간이 더 길어서 어떤 형태가 됐든 한국에는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해 올해까지 총 5시즌을 뛰었다. 그는 "야구 생활 12년 중 5년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야구 선수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새로운 용병들이 오면서 외국인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데, 나는 한국시장을 떠나지만 그 선수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같이 뛰었던 김재환(31)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재환은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린드블럼은 "김재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며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김재환을 상대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한국에서도 김재환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며 "전력분석을 잘 해뒀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었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린드블럼은 "메릴 켈리와 친한 사이다. 켈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앞으로도 켈리와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켈리는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의 선발진으로 활약 중이다.

린드블럼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한국 사람에 대한 기억이 가장 그리울 것"이라며 "두산, 롯데 팬들에 국한하지 않고 KBO리그 모든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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