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계정조절계열·평잔)은 2874조3000억원으로 전월 2852조원보다 0.8%(2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이 11조원 넘게 늘어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1월 1.1%에서 2월 0.2%로 둔화된 뒤 3월 0.8%로 다시 높아졌다. 4월에는 0.5%, 5월 0.4%로 둔화했다가 6월 0.7%, 7월 0.3%, 8월 0.9%, 9월 0.7%, 10월 0.8%을 기록했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11조2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8조1000억원, 기업이 6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6조3000억원, 기타부문 5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원계열·평잔)은 7.5% 증가해 전월 7.6%(전년대비 증가율)보단 소폭 둔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유치 노력, 기업의 회사채 조달자금 예치 등으로 가계와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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