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해외부문 비중을 10년 내 20% 이상으로 확대해 대형금융그룹 시가총액을 30조원으로 늘리는 '10-20-30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공동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다.
김 회장은 "현재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인 해외부문 비중을 10년 내 모두 20%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를 통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여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대형그룹의 경우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은행산업이 핀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오픈뱅킹 활성화와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지주회사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노력과 초저금리·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도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신탁업법 제정과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면서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4일 DLF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행장들과 간담회을 가진 뒤 은행권이 요구하는 고난도 신탁판매 금지 철회 등에 대한 최종안을 발표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