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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수영·동래,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매매 관망세
부산 해운대·수영·동래,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매매 관망세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2.1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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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0.30%) 유지, 수영(0.22%), 동래(0.26%) 상승폭 둔화 업계 "매도, 매수자간 서로 다른 기대심리 영향"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 본 부산 도심

부산의 해운대·수영·동래구(해수동)가 국토교통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 한달이 넘어가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관망세로 돌입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 외지투자자 유입과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바닥을 찍었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 폭은 주춤한 모습이다.

12일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는 지난달 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이후 급상승했던 해수동 아파트 매도·매수 문의가 줄었다고 말한다. 실거래 건수를 분석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거래량은 줄었다는 것이다.

일부 매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인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지 초기와 다르게 최근에는 매도·매수자가 서로 다른 기대심리를 가지면서 거래가 조용해졌다"며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정부정책, 외지투자인 유입 등의 영향을 받아 다시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신고까지 시간차가 있어 정확한 판단은 이르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 확실히 거래량이 전보다 줄었다"며 "그럼에도 연제구, 금정구 쪽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도 과거 절벽 수준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산은 입주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수자들도 위험요인을 감안해 시장흐름을 보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며 "다만 해수동 지역은 통계상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11월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지됐기 때문에 정확한 거래량도 발표되는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부산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11% 올랐다.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 이후 5주째 상승이다. 이날 해운대(0.30%)는 지난주와 상승 폭이 같았고, 수영구(0.28%->0.22%), 동래구(0.34%->0.26%)도 각각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은 다소 꺽였다.

감정원은 "해운대구 우·중동과 수영구 민락역 인근 단지, 수영동 구축, 동래구 명륜동 신축, 사직·온천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단기급등과 매도·매수자 희망호가 격차로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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