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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옹이'
김도형의 풍경 '옹이'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12.13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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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횡계 평창, 2018'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횡계 평창, 2018' (인스타그램: photoly7)

 

그제 강원도로 출장을 갔어.

가다가 휴게소에서 라면정식, 그러니까 라면과 공기밥을 먹었는데 그것 참 맛있더군.

자동차 용품가게에서 어떤 노래를 반복해서 틀길래 이거 누구 노래냐고 물어봤지.

조항조의 '옹이' 라는 노래라 하더군.

사랑하던 사람이 떠났는데 그 그리움이 빼지못할 옹이가 되어 가슴에 박혔다. 뭐 그런 가사의 노래였어.

사람이면 누구나 어떤 일이나 말로 받은 몇개의 상처가 옹이가 되어 가슴에 박혀있을거야.

나로 말할것 같으면 내 인생에서 삭제해 버리고 싶은 중 고등학교 6년 동안 말로 받은 상처 두어 개가 옹이가 되어 마음에 오랫동안 자리했지.

정확하게 내가 중학교 갈 무렵에 시작된 평범하지 않은 집안의 우환이 고등학교 졸업무렵 까지 갔어.

그 평범하지 않은 집안의 우환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할순 없지만 아래에 소개할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우환의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거야.

내 친구 한놈은 어느날 내게 '내가 너라면 해탈을 했겠다'고 말했고, 그로부터 조금 더 자란 뒤에는 동네 형님 한 분이 '너는 그런 환경에서 술 담배도 안하고 착하니 참 대견하다.' 고 했지.

해탈이란 인간의 속세적인 모든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상태라고 네이버 지식백과는 설명하는데 내 가정환경이 해탈을 해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나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지.

아무말 않는 것이 최고의 위로라고 하는데 그 형님의 말은 또 무언가.

내가 스스로 느끼는 고통과 남이 평가해서 알게 된 고통은 그 아픔의 정도가 다르지.

그렇게 아팠던 유년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시간은 흘러 여기까지 왔네.

살아오면서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어떤이의 가슴에 옹이로 박힌게 있다면 이자리를 빌어 그사람께 사과하고 싶구먼.

컴퓨터 모니터 시계 오전 7:18, 라면정식이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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