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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표준운임' 확정…1㎞당 컨테이너 2277원·시멘트 957원
화물차 '표준운임' 확정…1㎞당 컨테이너 2277원·시멘트 957원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2.1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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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위원회 위탁·운송운임 의결…이달 운임표 고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5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안전한 화물운송을 위한 최소한의 표준운임 비용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9일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에서 2020년 화물차 안전위탁운임 및 안전운송운임을 컨테이너는 1㎞당 평균 2033원 및 2277원, 시멘트는 1㎞당 평균 899원 및 957원으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저(低)운임으로 인해 과로·과적·과속의 위험이 상존하는 내몰리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화물차주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이다.

제도 도입 당시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있어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에 한해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됐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화물차 안전운임이 의결됨에 따라, 12월 중순 상세 구간별 안전운송운임 및 안전위탁운임 수준을 알 수 있는 운임표가 공시된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 품목은 부산항~서울 강동구(383㎞) 구간 왕복운임의 경우,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운임은 82만9000원 수준이고 운수사업자가 화물차주에게 지급하는 안전위탁운임은 73만6000원 수준이다.

한편, 시멘트 품목은 단양군청~강동구청(150㎞) 구간 왕복운임의 경우,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운임은 29만1000원 수준이고 운수사업자가 화물차주에게 지급하는 안전위탁운임은 27만3000원 수준이다.

이번에 공표되는 2020년 화물차 안전운임은 지난 7월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 발족 이후, 안전운임위원회(17회), 전문위원회(5회), 운영위원회(26회) 등 총 48회의 공식회의를 거쳐 논의됐다.

최종적으로는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 공익위원(안)에 대한 위원들의 표결을 통해 결정됐다. 안전운임이 최초로 정해지는 과정에서 운임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표결에 일부 위원*이 불참하였으며, 내년도 안전운임위원회 운영 시에는 그동안의 논의과정과 제도 운영상황을 고려해 이견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차주의 운임은 교통연구원에서 조사한 차주운임과 비교해 평균 12.5% 인상(거리구간별로 4~14% 수준)되고, 시멘트 화물차주의 운임은 12.2% 인상돼 안전운행을 위한 소득 인상이 기대된다.

운송 1건당 컨테이너 운송사가 수취하는 평균 금액(왕복 기준)은 약 5만7000원(이윤율 1.3%→3.25%) 수준, 시멘트 운송사가 수취하는 평균 금액(왕복 기준)은 약 1만7000원(이윤율 1.1%) 수준으로 예상된다.

안전운임에 따라 운송사에 최소한의 이윤이 고정적으로 보장됨에 따라 운송사-운송사 및 운송사-차주 간 거래 관계가 좀 더 투명해질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내년도 화물차 안전운임 결정으로 화물차주에게 적정 소득이 보장되어 화물시장의 오랜 관행인 과로, 과속, 과적 운행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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