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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촌티기행’ 벌교 반찬뷔페 들밥 & 함양 무채 비빔밥·청국장 ‘촌밥’
‘EBS 한국기행-촌티기행’ 벌교 반찬뷔페 들밥 & 함양 무채 비빔밥·청국장 ‘촌밥’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16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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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촌밥 한 그릇이 뭐라고’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촌밥 한 그릇이 뭐라고’

이번주(12월 16일~20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5부작이 방송된다.

한때는 괜스레 기가 죽고, 뒤춤에 감추고도 팠던 부끄러운 수식 ‘촌티’. 허나, 세월이 흐를수록 세련되지 못하며 어수룩했던 그 촌스러움이 투박한 진심이자 따뜻한 정이며, 변치 않는 뚝심이었음을 안다.

수수하지만 삶의 위로가 되는 촌밥과 촌놈들의 뚝심으로 지켜낸 가래치기, 자연의 향기 가득한 촌집, 오래고 촌스러운 시금장의 맛처럼 한결같은 노부부의 사랑….

<한국기행>은 우리네 허기진 마음에 굳센 좌표가 되어주는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풍경, 촌티를 찾아 떠나본다.

오늘(16일) ‘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1부에서는 ‘촌밥 한 그릇이 뭐라고’ 편이 방송된다.

◆ "들밥은 우리네 인생이여 ~"

뻘개, 그 지명조차 갯벌에서 유래했을 만큼 갯벌에 기대어 사는 고장, 전남 보성 ‘벌교’. 물때가 다가오면 밭에서 갓 딴 배추, 젓국, 토란 탕, 시금치 등 집 반찬을 싸 들고 갯벌로 향하는 어머니들이 있다.

찬 바람 부는 갯가에 어머니들이 펼쳐낸 집 반찬 뷔페. 일명 ‘들밥’이라 부른다는 이 수수한 밥을 먹고 어머니들은 그 밥심으로 평생 갯벌에서 꼬막잡이를 하며 자식을 키웠단다. 따듯한 위로이자 힘이 된다는 들밥 한 그릇. 과연 어떤 맛일까.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촌밥 한 그릇이 뭐라고’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촌밥 한 그릇이 뭐라고’

◆ "어머니, 참 맛있어요"

경남 함양군 평정마을에는 청국장을 팔아 5남매를 키운 이복임 어머니가 있다. 팍팍한 도시살이에 지쳐 10년 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 신보원 씨. 연로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청국장 일을 돌보는 중이다.

마음이 고단할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고수와 무채 비빔밥이 그토록 그리웠다는 아들.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고수 무채는 허기진 마음마저 달래주는 위로의 음식이었단다. 

겨울 채소 고수와 무채 비빔밥, 그리고 청국장으로 차려진 밥상에 마주 앉은 모자. 소박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모자의 촌밥 한 그릇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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