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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년 10집 중 4집이 독거가구 ... 혼인감소 · 저출산 원인
2047년 10집 중 4집이 독거가구 ... 혼인감소 · 저출산 원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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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모든 시·도의 가구 중 '독거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지며 2047년에는 37.3%를 차지해  10집 중 4집이 독거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젊은 층에서는 미혼자가 늘어나고 고령층에서는 여성 기대수명 증가로 남편을 사별한 여성인구가 많아지면서 '여성 가구주'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2017-2047)'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017년 기준 1957만1000가구였다. 가구 수는 2040년 2265만1000가구를 정점으로 감소를 시작해 2047년 2230만 가구를 기록한다.

독신 증가·고령화에 따른 사별부부 증가 등에 따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 비중은 2017년에는 28.5%였으나 2027년에 32.9%, 2047년에는 37.3%가 된다. 10집 중 4집이 독거가구인 셈이다. 특히 2028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가구형태 중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지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2047년이 되면 강원·충북·대전 등에서 10집 중 4집 꼴로 독거가구가 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1인가구 비중은 강원과 경북에서 각각 32.2%, 31.9%로 가장 높았다. 2047년에는 강원 41.9%, 충북 41.8%, 대전 41.7%꼴로 1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1인가구의 가구주 연령대도 빠르게 높아진다. 2017년에는 1인가구 가구주 중 39세 이하가 35.6%로 가장 많았고 60세는 32.0% 이었다. 그런데 2047년에는 60세 이상이 56.8%로 가장 많아지고 39세 이하는 18.9%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은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017년 31.4%로 가장 많지만 2047년에는 16.3%로 절반 수준이 된다. 반대로 부부만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은 2017년 15.8%에서 2047년 21.5%로 늘어난다. 다만 증가분은 대부분 60세 이상 노부부가 차지한다.

지역별로 2017~2047년 사이 가구 증가율은 △세종 155.5% △제주 53.2% △충남 33.4% 순으로 높았고 △부산 -4.7%, 서울 -2.4% △ 대구 -1.0% 순으로 낮았다.

1인가구 증가와 같은 맥락으로 여성 가구주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가구주 비중은 2017년 30.4%였으나 2047년 39.2%로 증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젊은 층에서는 미혼추세가 심화하고, 고령층에서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남편을 사별한 여성가구가 많아지는 탓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8년 울산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대세가 된다"며 "만혼·비혼 추세로 혼인이 감소하는 추세고 혼인을 하더라도 출산을 지연하는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는 것이 원인이다. 여성 가구주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차이에 관해서는 "세종의 경우 2047년에도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출산율이 높고 젊은 연령층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부·자녀 유형 가구도 같이 늘어난다"며 "반면 전남·강원·전북은 고령화가 많이 진행돼 고령층 1인가구 비중이 높다. 전남의 경우 중위연령이 69.6세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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