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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北 ICBM 美 본토 공격할 수 있다"
전문가들 "北 ICBM 美 본토 공격할 수 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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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2019.12.10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2019.12.10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이미 사거리, 대기권 재진입 기술, 정확도, 핵무기 소형화 요건을 모두 갖췄거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북한이 ICBM의 주요 역량을 두루 갖췄다고 진단했다. 루이스 소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2017년 화성-14, 15형 발사를 통해 이미 미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며 "크기가 커진 화성-15형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미 전역 어디로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도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는 이미 미국 본토를 충분히 겨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미국에 다다르는 순간 정확도는 크게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맥도웰 박사는 "내 생각에 어떤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의 그 어떤 곳이든 타격하는 건 충분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도 같은 의견을 전하며, 기술 확보 여부가 불분명한 북한의 대기권재진입 역량에 대해서도 "이미 갖춘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미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해온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15일 VOA에 "그동안 검토한 자료를 근거로 볼 때 ICBM급인 화성-14, 15형 미사일 모두 대기권재진입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CBM 개발에 필수적인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기술에 대해선 오랫동안 관측이 엇갈렸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과 화성-14, 15형 등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했고, 이에 따라 소형화 기술을 이미 확보했거나 개발 마무리 단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고 VOA는 설명했다.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넘지 못한 장애물로는 고체 연료 개발과 ICBM 미사일 수량을 꼽았다. 맥도웰 박사는 지난 7일 북한의 발사 시험은 "액체연료 연소 시험이 분명하다"고 했고,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북한의 ICBM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액체연료를 사용한다"며 이를 "운용상의 큰 결점"으로 지적했다.

맥도웰 박사는 또 ICBM 수량과 관련, "북한은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장거리 미사일은 그렇지 못하다"며 "억지력은 발사를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끝내 발사가 이뤄질 경우 불과 몇 기의 미사일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이 연말 시한에 맞춰 로켓 발사를 실제로 강행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이를 평화적 우주개발 목적의 위성 발사로 포장할 경우 미국의 대처가 훨씬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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