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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물가 전년比 사상 최저치 ... 한은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 아냐"
GDP물가 전년比 사상 최저치 ... 한은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 아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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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전체 최종생산물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GDP물가(디플레이터)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D(Depression,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공포'가 커지자,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며 '최근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마이너스 지속 배경'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전체 최종생산물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GDP물가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사상 최저치(기준 조정 이전 포함시 1999년 2분기 -2.7% 기록 이후 최저)인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01%), 올해 1분기(-0.5%), 2분기(-0.7%)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것으로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GDP가 한 나라 경제의 모든 활동을 포괄할 뿐 아니라 추계 때 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등 각종 물가지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GDP 디플레이터는 다른 물가지수보다 포괄 범위가 넓다.

한은은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물가 외에도 수출물가를 포함하고 부가가치(최종산출물-중간투입) 가격을 측정해 국내물가지수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대외거래 비중이 높고 수출과 수입가격의 변동성이 커 국내 물가압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GDP 디플레이터를 사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은 "내수 및 민간소비 디플레이터 등이 국내물가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내수(소비 및 투자)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1%대를 유지했으나 교역조건은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0%대로 낮아졌으나, 투자 디플레이터는 환율 상승 등으로 2~3%대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 2.1%, 올해 1분기 2.7%, 2분기 3.1%, 3분기 2.4%를 보였다.

한은은 "중간투입 및 수입재 가격 상승 때 기업은 시차를 두고 이를 최종생산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당해 시점에서는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은은 "최근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다"며 "내수물가 상승률은 1%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1990년대 중반부터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대체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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