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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본회의서 트럼프 탄핵 소추안 가결…역사상 세 번째
美하원 본회의서 트럼프 탄핵 소추안 가결…역사상 세 번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19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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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남용·의회방해 두 안건 모두 찬성 230, 반대 197표 가결
내년 1월 중 상원 탄핵심판…2/3 찬성해야 통과 쉽지 않은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날 탄핵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하원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한남용 탄핵 소추 결의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의회 방해 탄핵 소추 결의안은 당초 찬성 229표, 반대 198표로 집계됐으나 이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수정, 발표됐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권한남용 안건은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됐다. 탄핵안 가결을 위한 찬성표(재적의원 431명 중 216명 이상)를 무난히 넘겼다.

두 번째로 표결에 부쳐진 의회방해 안건 역시 과반이 넘는 찬성표로 가결했다. CNN은 두 안건 모두 민주당에선 찬성표가 230표 나왔고, 공화당에선 반대표가 197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라 가결이 예상되긴 했으나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오지 않았던 점이 주목된다.

권한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 원조를 빌미 삼아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것,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것이다.

의회방해 혐의는 지난 9월24일 하원이 탄핵조사를 시작했지만 여기에 증인을 출석시키려는 시도 등을 계속 방해한 것이다.

이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상원의 탄핵심판은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하원과는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어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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