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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PEOPLE/최광준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PEOPLE/최광준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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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누드모델계의 유일한 남자누드모델

최광준

"원한다면 지금 당장 벗어 보여드리죠"

'알몸최'로 불리며 갖가지 기행으로 화제를 모으는 남자누드모델 최광준씨(24). 실존철학의 영향을 받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누드모델이 되었다는 그의 이채로운 경력5년을 들춰 보았다.

1991년 1월호 -PEOPLE/최광준
1991년 1월호 -PEOPLE/최광준

 

"다른 사람이 제 알몸을 주시하고 있을 때 일종의 격렬한 실존감마저 느낍니다"

스스로를 '알몸 최'라고 부르며 남들도 그렇게 불러주길 원하는 누드모델 최광준씨는 보통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좀 괴벽(?)스런 사람에 속한다.

대개 누드모델들의 경우 자신의 얼굴이 활동무대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게 사실. 그러나 최씨의 경우는 "알몸사진을 책에 공개하지 않으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는데 오히려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종종 자신이 모델로 서는 화가들의 작업장을 박차고 나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공연한 장소에서 옷을 훌훌 벗어 제끼기도 한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옷 벗는 일은 자기 자신을 가장 생생하게 확인하는 행위이자 하나의 적극적 생체험'이라는 사뭇 철학적 설명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벗고 싶을 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라도 벗을 수 있다고 큰소리다. 

남자누드모델 편견 때문에 대부분이 도중하차

그가 누드모델을 처음 시작한 것은 5년전 재수생 때이다. 신문에서 누드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를 읽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머릿속에 떠올랐다는 그는 입시공부를 포기하고 그 길로 모집장소를 찾아 갔다는 것.

그때 지원자 중에서 남자라고는 자신뿐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그때 이후 지금껏 남자누드모델을 본적이 없다고. 따라서 누드모델계에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때 최씨이외에 남자누드모델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사회적편견 등으로 대부분 도중하차 해버려 자신처럼 5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모델활동을 해오는 사람은 없다면서 요즈음은 몸값도 '부르는게 값'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때 대학교를 누드로 누비고 다녀 대학가의 명물로 통하기도 했던 그는 이제 "알몸 최"하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자신의 유명세를 자랑. 유명세(?)때문인지 가끔씩 거리에서 젊은 아가씨들이 지나다가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분이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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