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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PEOPLE/임승순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PEOPLE/임승순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1.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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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영원한 호텔맨 상' 수상한 뉴월드 호텔 총지배인

임승순

"최상의 매너와 교양 갖춘 신사라야 자격 돼요"

호텔 종사자으 최고 영예중 하나인 '영원한 호텔맨 상' 수상자 임승순씨(59 · 뉴월드 호텔 부상장 겸 총지배인). 그는 호텔업계에서만 30여년 간 종사해오며 '호텔인은 최고의 신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사람이다. 대학 졸업 후 말단에서부터 총지배인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임씨가 걸어온 '호텔인 한 평생'.

1991년 1월호 -PEOPLE/임승순
1991년 1월호 -PEOPLE/임승순

 

"특급호텔 지배인의 집무실에는 거울이 많습니다"

뉴월드 호텔 부사장 겸 총지배인인 임승순씨는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한다. 

집무실에 거울이 많다는 것은 곧 거울을 많이 봐야만 한다는 얘기. 남자가 거울 볼 일이 많다는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단정한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노라면 그 말뜻이 이해가 간다. 

호텔을 찾아오는 손님들 중엔 총지배인이 직접 나서서 맞이해야 하는 이른바 VIP들도 있다. 

이런 경우 상대가 예술가든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혹은 여자든 남자든 간에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단한 자기수양으로 모든 분야에 해박해야 하고, 몸과 마음을 늘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총지배인이 거울을 자주 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마음의 거울까지를 포함해서.

임승순씨가 호텔에서 일해온 것은 올해로 꼭 32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전신)에 처음 입사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호텔을 떠나본 일이 없다. 

"당시 12층 건물이었던 반도호텔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요. 엘리베이터가 설치 된 유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만 호텔에 근무한다는 것이 친지나 친구들에게는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호텔을 '커다란 여관'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명문대를 졸업한 유망한 청년이 호텔'보이'를 하겠다고 나섰으니 주위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봤던 것도 당연한 일.(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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