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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색 크리스마스 풍경
세계의 이색 크리스마스 풍경
  • 조혜미 기자
  • 승인 2019.12.2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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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레슨

 

사진 = Pixabay

 

12월 24일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과 가게마다 반짝이는 예쁜 장식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알린다. 우리나라에선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선물을 주고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곤 하는데, 과연 세계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는지 알아보자.


백마 탄 ‘신터클라스’

네덜란드에서는 12월 2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크리스마스 외에 ‘신터클라스(Sinterklaas) 데이’가 있기 때문이다. 성 니콜라스의 생일의 전날인 12월 5일 저녁이 되면 네덜란드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축제를 벌인다. 이때 성 니콜라스는 루돌프 대신 백마를 타고 등장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아이들은 백마를 위해 나막신에 건초와 당근을 넣어 창문에 매달아둔다.


9월부터 시작되는 “메리 크리스마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교를 믿는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다. 그만큼 기대가 커서인지 필리핀에서는 9월부터 크리스마스 카운트 다운을 시작해 무려 4개월간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넨다. 이때부터 집과 거리 곳곳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로 채워지며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9일 전부터는 매일 새벽 미사를 나간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만찬을 즐긴다.


창문마다 켜지는 촛불

아일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정집, 호텔, 상점 등 창문이 있는 곳마다 촛불을 켜놓고 창문을 조금씩 열어둔다. 이 전통은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낳기 위해 마굿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촛불은 다음 날 아침 ‘메리’ 또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끄도록 되어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더운 여름날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호주인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긴 여름 휴가 내고 해변에서 친구,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해변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촛불을 손에 들고 캐롤을 부르는 ‘캐롤스 바이 캔들라이트’라는 행사가 열리며, 반바지 복장의 산타클로스들이 여유롭게 서핑을 즐기기도 한다.


정성껏 차린 2개의 식탁

슬로바키아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이 되면 정성을 가득 담아 두 개의 식탁을 준비한다. 하나는 가족들을 위한 상, 나머지 하나는 돌아가신 조상님과 굶주린 채 떠도는 이웃을 위한 상이다. 또 직접 만든 푸딩을 숟가락아 담아 천장으로 던지는 풍습이 있는데, 이때 푸딩이 많이 붙을수록 그 해에 집안에 풍년이 깃든다고 한다.

 

[Queen 조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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