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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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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낮에는 주부 밤에는 윤락녀로 떠도는 꽃뱀의 넋'

지난달,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2만~5만원의 화대를 받고 여관에서 윤락행위를 해온 가정주부 15명을 붙잡았다. 이들 가정주부들은 대개 남편이 있거나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주부윤락녀 이윤경씨(가명. 35. 관악구 봉천동)의 고백을 통해 우리 주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주부윤락의 실태를 알아본다.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1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1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2
1991년 1월호 -충격수기/주부윤락녀 이윤경씨의 충격고백 '내가 매춘부 되기까지'2

 

"얘, 너두 조심해. 어휴, 난 이번에 완전히 끝장나는 줄만 알았어, 이제는 정말 몸조심 해야지"

친구 P는 나를 만나자마자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나와 동갑인 35세의 가정 주부로 지난달 여관에서 몸을 팔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려 이틀 동안 유치장 신세를 진 몸이었다. 

"어디 경찰이 들이닥칠 줄 상상이나 했니? 그리고 부부라고 딱 잡아떼는 데도 이것들이 순순히 들어먹지를 않는 거야. 조사를 받느라고 경찰서로 끌려가는 동안 그냥 앞이 노래지는 게···"

P는 당분간 집에 들어앉아 몸조심을 해야겠다고 했다. 우리들의 아지트인 영등포 '과부술집'에서의 모임이 이제 몇주일 동안은 중단될 것이다.

'주부꽃뱀'이 15명이나 걸려들었던 이번 검거는 나에게 적지않는 충격을 주었다. 다행히 나는 그날 '일'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가장 가까웠던 친구P까지 검거된 것만 보아도 전혀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가 않았다. 지난 1년간 그렇게도 우려하던 일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재미도 보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의 유혹

친구P는 4살난 아들을 둔 가정주부. 중학교 동창이었던 그녀가 바로 나를 '꽃뱀'의 세계로 끌러들인 장본인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비교적 친했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부터는 까맣게 잊고 있던 친구였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단 한번 만난 일이 없었는데, 시내 모백화점에서 마주쳐 만난 것이 1년 전의 일이었다. 

반가운 김에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일주일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다시 밖에서 만났다. 

P와의 만남은 권태롭던 나의 생활에 신선한 바람이었다. 7살짜리 딸 하나를 데리고 단둘이 생활해 적적한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하던 차에 마침 좋은 말동무 하나가 생겼다는 기분이었다. 

남편은 직장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나6개월 전부터 울산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우리 부부는 토요일마다 만나는 주말부부였다. 남편을 따라 지방으로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결혼6년만에 가까스로 마련한 임대아파트를 놓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서울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3년만 더 버티면 완전한 '내집'이 되는데···.

사흘이 멀다 하고 P는 자주 우리집을 드나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P는 나에게 한가지 은밀한 제의를 해왔다.

"얘,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같이 안 갈래? 심심한 것도 덜 수 있고 돈도 좀 벌 수 있는 일이야"

그것은 귀가 솔직해지는 말이었다. 나는 하루라도 더 빨리 내집을 장만하기 위해 항상 바둥거렸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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