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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문태준 시인이 찾은 제주 시집 책방…100년 된 폐가의 변신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문태준 시인이 찾은 제주 시집 책방…100년 된 폐가의 변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26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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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오늘(26일) EBS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편이 방송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열네 번째 이야기를 함께 할 작가는 고요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담백한 서정시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문태준 시인.

진솔한 언어로 섬세한 감수성과 서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시 세계를 펼쳐온 문태준 시인과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하늘이 내린 비경을 지닌 아름다운 섬, 제주도 제주시의 고요한 바닷가 근처에 자리한, 시가 머물다 가는 책방 ‘시인의 집’.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천혜의 자연을 품은 제주도의 ‘닭모루 해안’에서 만난 두 사람은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제주 바다와 황금빛 억새밭의 풍경을 감상하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후 바닷가 근처의 카페에 앉아 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문태준 시인은, 특히 자연과 생명에서 시의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북 김천의 산골 마을에서 소와 염소, 토끼를 키우며 생명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연과 함께 한 그 모든 시간이 시의 밑천이 됐다고 밝히며, 김천 산골 마을에서 자란 자신의 내면에 ‘시의 씨앗’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다섯 살 무렵 원인 모를 큰 병을 앓으며 턱밑까지 쫓아온 죽음을 마주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어린 시절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제주의 겨울 바다 감상을 마치고, 십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동백동산’으로 향한 두 사람은, 동백동산의 짙은 녹음 속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시작했다. 평소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행길에 오른다고 밝힌 문태준 시인은 특히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전통 시장에 꼭 들른다고 말했다.

시장의 국밥집에 앉아 국밥 한 그릇을 시켜놓고 그곳에 오는 이들의 살아있는 언어와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이야기한 문태준 시인은 여행 중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훗날 시로 옮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백동산의 깊은 곳에 있는 자연 습지 ‘먼물깍 습지’를 바라보며, 이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습지가 마치 동백동산의 눈동자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동백동산에서의 여정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시인의 집’에 도착했다. 시인으로 활동 중인 손세실리아 시인은 100년 된 폐가에 숨결을 불어 넣어 시집 전문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시집을 읽고 그중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선별해서 들여온다는 손세실리아 시인은, 판매하는 모든 시집에 저자의 친필 사인을 받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었다. 저자의 마음과 기운이 담긴 친필 사인이 손님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손세실리아 시인은, 책방까지 찾아오는 모든 이가 시인이라고 말하며 책방에 온 사람들이 시 한 편이 주는 여유를 누리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

책방 소개를 마치고 문태준 시인의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시를 직접 낭독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진 문태준 시인은, 시집 제목은 너무 구체적이어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동떨어져서도 안 된다고 말하며 시집 제목을 짓는 건 매번 너무나도 고민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집 제목을 왜 이렇게 길게 지었냐고 묻는 독자의 질문에 앞으로는 좀 짧게 쓰겠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문태준 시인은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우연이 아니라 관계로 이어져 있다고 말하며, 세상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다는 것을 시를 통해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생각하며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 한 구절을 읽었다. 과연 문태준 시인이 선택한 시 구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문태준 시인과 찾은 제주 시집 책방’은 26일 밤 11시 35분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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