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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친모와 14살차-의부와 9살차 아들…여수 넘너리항 특별한 가족 이야기
‘인간극장’ 친모와 14살차-의부와 9살차 아들…여수 넘너리항 특별한 가족 이야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27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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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오늘 KBS 1TV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이번 ‘가족의 재탄생’ 5부작은 성(姓)이 다른 두 가족을 한 가족으로 묶어 놓은, 조금은 특별한 가족의 사연을 만나본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날이 또 올까요?”

겨울의 시작점에 선 전라남도 여수의 작은 항구 ‘넘너리’ 항. 이곳에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금은 특별한 모습의 가족이 있다.

바로 갈치 낚시 배를 운영하는 맏아들 이설민(37) 선장과 설민 씨를 묵묵히 돕는 어머니 박경순(51) 씨, 그리고 딸 이다민(34) 씨, 16년 전 경순 씨와 재혼한 남편 인준식(46) 씨와 부부의 막내아들 인승환(15)군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성(姓)이 다른 두 가족을 ‘행복’으로 한 가족으로 묶어 놓은 특별한 사연은 무엇일까.

갈치 낚시 철만 되면 정신없이 바쁜 설민 씨 가족. 배 두 척을 운영하는 설민 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를 띄우고, 바다 위에서 쪽잠을 자며 치열한 하루를 보낸다.

하루 평균 40여 명 가까운 낚시꾼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건 어머니 경순 씨의 몫. 여기에 예약을 받고 사무를 봐주는 다민 씨까지 모두 힘을 합해 낚시 배 사업을 일궈가고 있는데.

아들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여수행을 감행한 경순 씨의 하루는 새벽 4시면 시작된다. 밥을 짓고, 출항 준비를 돕고, 매일 40여명의 삼시 세끼를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늦은 저녁이 된다.

하지만 몸은 여수에 있지만, 마음만은 서울에 있는 막내아들과 남편에게 향해 있기 일쑨데...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중학생 아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만 같아, 늘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

하지만 10여 년을 선원으로, 직원 선장으로 뱃일을 하며 악착같이 기반을 다진 맏아들이 큰마음 먹고 시작한 일을 어떻게든 돕고 싶은 게 엄마 경순 씨의 마음. 그녀가 설민 씨에게 이토록 마음을 쓰는 건, 사실 설민 씨는 사별한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조금 이른 나이에 낳아 고생하며 키웠던 첫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순 씨의 마음을 잘 아는 탓일까. 아들 설민 씨와 딸 다민 씨는 새로 만난 가족을 누구보다 환영했다. 설민 씨와 경순 씨의 남편 준식 씨는 겨우 9살 차이이지만 진심으로 아버지라 여기며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형님같이 막역하게 지낸다.

게다가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막둥이 승환이와 친형제가 된 지 오래다. 두 가족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순 씨는 그저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돈다는데...

가족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요즘 시대에 함께 하는 것 만으로 그저 행복하다는 경순 씨네 가족. 진정한 가족의 위대한 행보에 발맞춰 인간극장이 함께 걸어본다.

오늘 방송되는 ‘가족의 재탄생’ 5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가장 바쁜 갈치 철이 어느덧 끝나가고, 약속했던 시간은 어김없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맏아들 설민씨를 위해 밤낮없이 20인분 이상의 밥을 지어야 했던 경순 씨는 후련할 만 한데 좀처럼 경순 씨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혼자 고생할 아들 설민 씨를 떠올리면 마냥 가슴이 먹먹하다는데…. 게다가 딸 다민 씨도 결혼해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 어쩌면 엄마가 가장 필요한 순간일지도 모를 일. 하지만 언제까지고 여수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남편 인준식 씨는 꼭두새벽부터 출근을 해야 하고 시어머니가 승환 군을 보듬어준 지도 어느덧 5개월이 다 되어간다. 설민·다민 남매는 웃으며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경순씨가 떠나야 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가족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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