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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바꾸는 '여성영웅'들! <사마에게> 와드 알-카팁, <낮은 목소리> 변영주, <가버나움> 나딘 라바키까지
영화로 세상 바꾸는 '여성영웅'들! <사마에게> 와드 알-카팁, <낮은 목소리> 변영주, <가버나움> 나딘 라바키까지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2.2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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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 3부작의 변영주, <가버나움>의 나딘 라바키, <사마에게>의 와드 알-카팁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의 이면을 영화로 세계에 알린 용감한 여성 감독들이 주목 받고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자 끊임없이 역사 속 잊혀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 온 변영주 감독. 그녀는 나눔의 집에 모여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7명의 할머니들의 1년 반 동안의 투쟁과 일상의 모습을 기록한 영화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으로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 개봉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최초의 영상물로 평가 받으며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극장에 개봉되어 사회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제4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뉴 아시안 커런츠-오가와 신스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국가가 지워 온 역사의 한 장을 공론화하며 여성사를 새롭게 써내려 간 변영주 감독은 이후 <낮은 목소리 2>, <숨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학대를 통해 아동인권문제를 재조명하며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그들을 고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담은 이야기. 레바논 출신의 나딘 라바키 감독은 전쟁으로 인해 버려진 아이들이 처해진 위험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를 느낀 것을 시작으로, 레바논의 처절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4년 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영화를 완성해냈다.

감독이 경험한 것들과 그 세계를 겪은 사람들과 만나며 느낀 것들을 현실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하며 실제 삶에서 같은 상황을 겪은 비전문 배우들과 함께 아픈 현실을 그려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가버나움>은 2018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아랍 여성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을 물론 난민 문제에 대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칸영화제를 비롯해 전세계 영화제 60관왕을 휩쓸며 시리아 내전의 참혹한 상황을 목숨 걸고 카메라에 담은 ‘와드 알-카팁’ 감독. 용감한 저널리스트인 ‘와드’ 감독이 그 동안 미디어가 절대 보도하지 않았던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가장 깊숙한 곳에서 전하는 감동 다큐멘터리 <사마에게>로 2020년 1월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2011년 아사드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잔혹한 참상을 처음 친구들과 찍기 시작한 ‘와드 알-카팁’ 감독은 이후 전쟁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는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Inside Aleppo’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와드’ 감독이 기록한 시리아의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관한 보도는 영국 뉴스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이 뉴스 속보로 그녀는 2017 국제 에미상 뉴스 부문 수상을 포함, 24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알레포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생명의 끔찍한 상실과 6년 간의 갈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은 <사마에게>로 탄생했다.

끊임없이 폭탄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상 속 삶의 위협에도 자신이 사랑했던 자유의 도시 알레포를 지키기 위해 남아 싸운 와드 감독의 용감한 모습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일찌감치 해외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계의 거장 마이클 무어 감독, 배우 케이트 블란쳇,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 배우 정우성까지 국내외 셀럽들의 찬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국내 개봉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새로운 여성 영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와드 알-카팁 감독이 전하는 위대한 모성의 러브레터 <사마에게>는 1월 23일 개봉한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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