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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도 지역경제 시들…제주권 빼곤 3분기와 비슷
4분기도 지역경제 시들…제주권 빼곤 3분기와 비슷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2.2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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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제주 제외 모든 권역 감소세…"반도체 개선 기미"

올해 4분기(10~12월) 제주권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의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제주권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지역경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권에선 수출,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며 지역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에서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4분기 경제동향을 살핀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권 빼곤 모든 권역 수출 감소...수도권, 반도체 부진 영향

4분기 권역별 수출은 제주권만 반도체 설계와 수산물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권역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디스플레이의 수출도 중국의 LCD 패널 대규모 양산 영향으로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자동차, 휴대폰 등의 수출 감소가 더해졌다.

동남권에선 선박의 해양플랜트 인도물량 축소, 충청권에선 반도체 D램 가격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호남권에선 석유화학·정제품의 수요위축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대경권에선 철강 수출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았다. 강원권의 경우 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제주권 수출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가 부진에서 벗어나지만 디스플레이가 줄어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대경권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제조업 생산을 보면 수도권이 최근 업황 개선 기미를 보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에서도 음료 주도로 생산이 소폭 늘었다. 반면 대경권의 경우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및 섬유, 강원권에선 시멘트와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초과공급 완화, 시스템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청권의 경우 화물 물동량 증가, 강원권과 제주권은 국내외 관광객 확대에 따른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나머지 권역에선 보합이었다. 한은은 강원권과 제주권은 교통망 확대, 신규 항공사 취항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모든 권역에서 '보합'

수요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부 권역에서 신차 출시와 연말 개별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었으나 대부분 권역에서 동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했다. 한은은 앞으로 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른 저소득층 소비여력 확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도권 소비만 개선되고, 나머지는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를 보면 충청권이 디스플레이, 반도체와 석유화학업 투자 확대로, 강원권과 제주권은 음식료품 제조업의 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수도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집값 상승, 대규모 민자철도 수주 등으로 토목건설이 늘어난 결과다. 반대로 충청권에선 주거용 건축착공 부진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앞으로 모든 권역에서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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