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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동산 전망 ... "상반기 관망세, 하반기 상승할 듯"
2020년 부동산 전망 ... "상반기 관망세, 하반기 상승할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3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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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2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올해 연말 정부의 초강수 '12·16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가 상한제, 12·16 대책 등 정부의 초강경 규제로 인해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상승과 하락 지역이 공존하면서 보합선을 유지(0%)하고, 전세가격은 하락(-0.6%)할 것으로 봤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수도권은 분양가상한제, 3기 신도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주요 이슈가 총선과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며 "지방의 경우 과잉공급 문제의 점진적 해소, 지역기반산업의 개선 기대감, 지방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가격 하방압력이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만성적인 서울진입희망 대기수요 △공급부족 심리 △학군수요 집중 △유동성 등 잠재된 상승압력요인으로 인해 내년 1%(아파트는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매매가격 역시 0.8% 오를 것으로 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집값 상승이 일시적으로 보합세로 유지되겠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대출 규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영향을 줘 매수세가 꺾인 것"이라며 "(12·16 대책이)단기적으론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망세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건설업계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해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공급)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상한제 유예기간인 내년 4월까지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분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후 아파트 공급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수요자들은 내년 상반기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달 1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56%가 내년 상반기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직전 조사(2019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26.17%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변수는 정부의 규제정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16 대책 발표 당시 '이번 대책 이후로도 매매가 상승을 막지 못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대책 이후에도 실황 불안요인이 계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이보다 더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실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초강력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집값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대출 규제와 세 부담 증가로 인한 집값 조정기가 언제까지 가느냐가 관건이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 집값이 떨어질 유인을 찾기 딱히 힘든 상황"이라며 "유동성은 풍부한데다 공급은 적기 때문에 (집값은)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우상향한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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