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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년 시즌 아프지 않고 풀타임 뛰겠다"
류현진, "내년 시즌 아프지 않고 풀타임 뛰겠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12.3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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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캐나다 현지에서 입단식을 마치고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캐나다 현지에서 입단식을 마치고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던 류현진이  4년 총액 8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리고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확정을 위해 성탄절 토론토로 향했고 28일에는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으며 토론토에서 홈 구장으로 쓸 로저스 센터를 둘러보기도 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8000만달러는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최고 FA 계약규모다.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총액 6500만달러를 계약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 모두 뛰어 넘었다.

야수를 포함해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토론토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계약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2006년 버넌 웰스(7년 총액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귀국 직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새 팀을 찾은 소감을 묻자 "너무 좋다. 새로운 팀에 적응도 빨리 해야할 것 같고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계약에 대해 "잘 된 것 같다. 만족할 만한 계약 기간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토론토의 에이스 대우를 받은 그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1선발이나 5선발이든 투수는 항상 똑같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강타자들이 즐비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 그는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 제구가 되면 장타자들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소감은. 
▶너무 좋다. 새 팀에 적응도 빨리 해야할 것 같고 동료와 힘을 합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토론토 선택한 이유, 첫 인상은 어땠나.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매 경기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토론토와 계약하러 갔을 때 저를 반겨주셔서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만족하나. 
▶잘 된 것 같다. 만족할 만한 계약 기간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접전지로 꼽힌다. 
 ▶제가 바꿔야 할 점은 없을 것같고 갖고 있는 구질, 공을 가지고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할 것 같다.

-한국에서 향후 일정은. 
▶계속 운동해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운동을 하고 휴식 취하면서 다시 토론토로 가겠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데.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푸른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이유가 있나.
▶노란것보단 파란 계열이 이쁠 것 같았다.

-99번 등번호를 달았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나도 아끼는 번호라 구단에 감사드리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하는데 소감은. 
▶특별할 것 같고 아무나 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잘 하겠다.

-내년에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게 됐다.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는 SK와 KIA와 같이 훈련할 생각은 있나.
▶7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했는데 처음 애리조나에 적응했듯이 다시 적응해야 한다. 다만 한국팀과는 같이 훈련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플로리다라 해도 거리가 멀다.

-캠프 출국날짜는 잡았나. 
▶아직 날짜는 못잡았다.

-토론토 가보니 느낌이 어떤가. 
▶좋더라. 살짝 춥긴했지만 도시는 깔끔하고 좋았다.

-내년 시즌에도 김용일 코치와 동행하나.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코치님도 가족분들이 계셔서 내년부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본다.

-일본 오키나와로 언제 훈련 떠나나.
▶1월초 쯤에 넘어갔다가 2주정도 운동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데.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내셔널리그와도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때 타석에 들 수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

-각종 한국인 최초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책임감 느끼나
▶책임감은 당연하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김광현과 맞대결 경기가 있더라.  
▶2~3일 2~3경기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거다. 서로 안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선수끼리 맞대결 하는것만으로도 뜻깊을 것이다.

-한국 팬들은 이른 시간에 경기를 지켜볼 텐데. 
▶7년 동안 보신것보다 이른 시간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다저스 선수들이 SNS에 인사를 남겼다. 
▶너무 고마웠다. 저도 선수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정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아쉽다. 리그가 달라서 만날수 있는 기회는 없다. 연락은 계속 하겠지만 너무 다들 고맙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 제구가 되면 장타자들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후배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과도 붙게 됐는데. 
▶(최)지만이도 올해 자리 잘 잡아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하게 될 텐데 후배라고 봐주지 않을 것이다. 봐주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해야한다.

-겨울에 체중 감량할 계획인가. 
▶항상 하던 것이니 똑같이 줄일 계획이다.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내년 시즌 어느 정도하면 만족하겠나.
▶미국 처음 들어갔을 때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토론토 1선발로서 책임감 느끼는지.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 어느 선수나 1선발 5선발이든 투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각오 한마디.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시즌 뛰면서 좋은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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