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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모든 업무, 기본·원칙 지켜야"
[2020 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모든 업무, 기본·원칙 지켜야"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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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홍유릉에서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기원하는 참배를 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관리나 내부통제와 관련한 문제는 항상 여러부서가 크로스체크할 수 있는 '전방위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19년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몇몇 펀드들로 인해 우리를 믿고 신뢰해주시던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그룹 모든 임직원이 다함께 이번 사안을 뼈저리게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모두 다함께 심기일전해주길 당부한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으로 정하고 일곱가지 경영전략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 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 △'우리 투게더 시너지 확대 전략' 등 일곱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모든 업무를 추진할 때 항상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객을 진심으로 모시고 존중해 신뢰를 되찾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가족 모두의 의무이자 올 한해 우리금융그룹의 지상 과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우리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뜻깊은 2019년이 지나가고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찬란하게 떠오른 오늘의 새해처럼 2만여 우리가족과 우리금융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 모두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019년은 우리금융그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연초에는 지주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그룹 체제로 새롭게 태어났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통해 2개의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그룹에 새롭게 편입시키며,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474개까지 늘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화했고, 고객을 위한 디지털 혁신도 지속 추진하였습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재무성과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덕분이며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 2019년은 아쉬움도 매우 큰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몇몇 펀드들로 인해 우리를 믿고 신뢰해주시던 고객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회장인 저를 포함하여 그룹 모든 임직원이 다함께 이번 사안을 뼈저리게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족 여러분!
올해 역시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한편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3저 현상이 지속되며 국내외 경기도 동반 침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픈뱅킹이나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환경이 더욱 무르익으며, 기존 금융회사 뿐 아니라 ICT기업들과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족 모두 다함께 심기일전해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올해 우리금융그룹의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으로 정하고,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일곱 가지 경영전략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고객 중심 영업 혁신’입니다. 고객은 금융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자 제1의 자산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업무 절차 혹은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고객의 가치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조직 및 직원 평가에서도 항상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입니다. ‘위험과 기회는 항상 붙어 다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리스크관리를 잘하고 내부통제에 철저한 기업만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전 그룹사 공히 리스크관리나 내부통제와 관련한 문제는 항상 여러 부서가 크로스체크할 수 있는 ‘전방위 점검(Check&Balance) 체계’를 갖추고 건전성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신뢰도 1등 금융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전략은 ‘지속성장 동력 강화’입니다. 금융회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 본연의 기반사업도 튼튼해야 하며, 동시에 미래를 위한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한 발 앞선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작년에 그룹 내 CIB가 새롭게 출범하고 자산운용사가 신규 편입된 만큼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IB시장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작년의 아쉬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면적인 혁신을 통해 자산관리 강자로 거듭납시다.

네 번째 전략은,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입니다. 올해 우리는 그룹체제 2년차를 맞아 전략적 M&A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해 BIS비율도 더욱 안정화될 것입니다. 2020년에는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등 중소형 M&A 뿐만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 등 그룹의 수익성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디지털 혁신 선도’입니다. 이제, 어느 산업에서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최근,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의 고유 업무인 지급결제 기능과 결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가 하면, 올해 중에는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하는 등 2020년 금융권에는 디지털 빅뱅이 일어날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각오로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을 차별화하고, 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사업을 선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여섯 번째 전략은, ‘글로벌 사업 Level up’입니다. 점차 확대중인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고성장 유망지역에는 그룹사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다져진 만큼 글로벌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Woori Together 시너지 확대’ 전략입니다. 그룹체제 전환의 성패는 결국 시너지 창출에 달려있습니다.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그룹사간 협업을 강화하여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해 주시고, 특히, 그룹 차원에서 총괄 운영 중인 글로벌, 디지털, CIB, 자산관리, 연금 5대 사업은 각 그룹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모아, 시장 우위의 경쟁력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책임 부문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객이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그룹사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

우리에게는 2020년 많은 계획과 전략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매우 의미있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더욱 중요한 미션은 우리금융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는 일입니다. 공자의 고전인 논어 ‘학이(學而)’편에는, ‘본립도생(本立道生)’ ‘경사이신(敬事而信)’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옵니다. 기본을 바로 세우면 자연히 앞으로 나아갈 길이 생기며, 어떠한 일이든 매사 정성과 믿음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모든 업무를 추진할 때 항상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객을 진심으로 모시고 존중하여 신뢰를 다시 되찾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가족 모두의 의무이자 올 한해 우리금융그룹의 지상 과제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전 임직원 모두 새해 첫 날을 맞아 첫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 속에 금융의 정도(正道)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2020년에도 2만여 우리금융그룹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우리를 믿고 거래해주시는 모든 고객님들 역시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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