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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총액 50조 돌파 … 전년比 26% 증가
국내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총액 50조 돌파 … 전년比 26%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0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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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국내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가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국내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 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종목 수도 48개가 늘어 총 450개로 확대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에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이 51조7000억원으로 2018년말의 41조원 대비 26.1% 증가했다. 국내에 ETF 시장이 개설된 2002년말  3444억원의 150배 넘는 수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면서 종목 수는 국내형 335개, 해외형 115개 등 총 450개로 확대됐다.

이 중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코스피 200을 기초지수로 한 KODEX 200(9조3000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18%를 차지한다. 지난 한 해에만 1조2820억원이 순유입되며 자금유입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8.8% 줄었다. 이는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 등이었다. 거래소는 "코스피 대비 기관의 비중이 높고 개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지난해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54%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7.83%으로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인 7.67%를 0.16%p 상회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TIGER 차이나 CSI300으로 중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7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5종목 모두 해외 시장 대표인 CSI300, S&P500 지수를 추종한 점이 특징이다.

또 인컴형 ETF 상품 상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수익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다양한 형태의 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의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신규 상장해 해외 상품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시 손익통산·기본공제 적용 및 종합소득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해외 직접투자와 비교해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고 있는 불평등한 과세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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