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전년보다 46.6% 급증한 1조원에 육박하며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K-OTC의 거래대금이 9903억원으로 2018년(6755억원)보다 46.6% 늘었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40억3000만원으로 2018년(12억6000만원)보다 45.4%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과 바이오기업인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며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일일 거래대금이 236억10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 규모별 거래대금을 보면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으로 80.9%를 차지했으며, 중견기업이 1387억원(14%)로 뒤를 이었다. 이외 대기업계열사와 금융사 등의 거래 비중은 409억원으로 4.1%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말 기준 시가총액은 14조2713억원으로 전년(14조4914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이는 지누스 등 일부 시총상위 종목이 거래소로 이전 상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누스(코스피), 웹케시(코스닥), 피피아이(코스닥) 등 3개 종목이 거래소로 이전 상장했다.
연말 기준으로 시총 상위종목은 포스코건설(1조2207억원), 삼성메디슨(8664억원), 비보존(8002억원), SK건설(7588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7381억원) 등이었다.
K-OTC 시장의 거래기업 수는 135개사로 2018년 대비 9개사 늘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