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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의 해결책,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병원 찾아야
난임의 해결책,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병원 찾아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1.0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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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 비혼, 만혼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초혼 연령이 급상승하며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6800건(2.6%) 줄어든 25만7622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197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18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성 30.4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성은 2.1세 높아진 수치로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이 33세로 올라간 것은 2018년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구직난과 더불어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결혼적령기 청년들이 결혼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35세를 기점으로 난소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난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난소 기능의 저하는 배란 및 착상 능력을 떨어뜨려 임신 확률을 낮추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항뮬러리안호르몬 검사인 난소나이검사(AMH)를 통해 위험 요인을 확인해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추후 가임력 보존을 위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난임으로 인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시험관시술’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이란 배양된 수정란은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로 과배란 주사를 사용해 여러 개의 성숙한 난자를 만든 후 난자를 채취하고 같은 날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정된 배아를 2~5일 정도 배양한 후 부드럽고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해 임신을 유도하는 원리를 지닌다.

자연임신의 경우 난자와 정자가 나팔관에서 만나 수정되고 자궁에 착상돼 임신이 되지만 나팔관의 이상, 자궁내막증, 정자 수 부족, 기형정자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정란이 생성되지 않을 경우 시험관아기 시술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은 △양측 나팔관이 모두 막혔을 경우 △양측 나팔관 절제 수술을 한 경우 △여성에게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항체가 있는 경우 △남성의 정자 수나 운동성이 심하게 낮아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자궁내막증이 심해 임신이 어려운 경우 △원인불명 난임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우 등에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난임 예방과 시험관아이 및 인공수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한 임신 성공률은 연령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1~2년만 일찍 내원하더라도 임신율이 평균 10~20% 상승시킬 수 있다. 본원의 경우 병원 자체 시험관 시술 임신 성공률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53.6%, 50%로 집계됐다.

난임 치료 기술이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며 난자·배아 유리화 동결, 모아 배아 이식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성공률이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임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성의 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난임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부부가 함께 정밀 난임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적합한 시술이 시행돼야 임신이라는 행복한 결말을 마주할 수 있다.

다만 시험관아기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술 2~3일 전부터 금욕해야 하며 시술 전날 과음이나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또한 정맥마취 후 난자를 채취하므로 시술 당일에는 금식해야 하며 시술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할 수 있고 귀가 후에는 일상적인 활동을 해도 된다.

도움말: 인천난임병원 서연아이여성의원 김청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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