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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2020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최
교총, 2020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최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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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교육 비전과 목표 공유, 새해 대한민국 교육 발전 뜻 모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협의회장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와 공동으로 8일(수)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종로구 세종대로)에서 ‘2020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우리의 미래를 여는 힘! 바로 교육입니다.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로 꿈이 영글어가는 교육을 만들어갑시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신년교례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계, 정치․사회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초 교육계 및 정‧관계, 사회 각계 대표 등이 모여 교육의 올바른 지향점을 밝히고 새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한 모두의 의지를 다짐하는 교육계의 큰 행사다. 특히 이날 신년교례회는 지난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교육에 대한 애정과 지원 의지를 밝혀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축하하고 교육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새 학기,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학교는 우리 자녀들이 가정을 떠나 처음 마주하는 ‘사회’”라며 “아이들의 모든 ‘시작’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교육 가족 여러분께 경자년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시작도 교육”이라며 “올해는 ‘확실한 변화’로 교육 혁신의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의 불공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에서 인류를 압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상상’하는 사람의 삶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따뜻한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해 우리 사회의 ‘상생 도약’에 교육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념과 갈등을 넘어 미래 교육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하 회장은 교육현실에 대해 “지난해 우리 교육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미래 교육 비전이 암울한 가운데 가야할 방향성도 이념의 웅덩이에 빠져 표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현안에 대한 생각이 양극으로 쏠리고, 각 세력이 연일 날을 세워 치열하게 맞부딪쳤으며, 대안은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미래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들만 많이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만18세 선거법은 학교의 정치장화, 고3학생의 선거운동이라는 새로운 숙제마저 교단에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하 회장은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권3법 개정에 힘입어 선생님의 열정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교육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경자년(庚子年) 새해에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제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석하신 각계 대표님의 합심된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미래를 여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념과 진영논리, 수월성과 평등성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우리 교육의 중심을 함께 잡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올해 신년교례회의 슬로건을 ‘스쿨리뉴얼(school renewal)로 꿈이 영글어가는 교육을 만들어갑시다’로 정했다”면서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나가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으리라 생각한다”며 “모쪼록 경자년(庚子年)에는 여러분의 합심된 도움에 힘입어, 우리 교육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환영 인사와 축사 후에는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한상윤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이재령 한국중등여교장회 회장,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신년 건배 제의를 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를 여는 힘은 바로 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의 3주체인 교원, 학부모, 학생 대표의 신념 다짐이 이어졌다.

교원 대표로 신년다짐에 나선 유희라 강원 토성초 교사는 “현장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웃음이 교사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고,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좋은 교육과 좋은 선생님은 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가 함께 해야 한다”며 “지난해 통과된 교권3법이 단위학교에 안착돼 교육의 기본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아낌없는 신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학부모 대표인 손재경 서울보라매초 학부모회 회장은 “교육이 희망이 아닌 걱정인 나라의 한가운데 서 있다”면서도 “언제 어느 때고 우리의 미래는 교육이 열어왔다”며 다짐을 이어갔다.

그는 “가정은 입시교육에 매몰돼 자녀를 소모적 경쟁교육으로 내모는 현실을 극복하고, 학교는 지덕체가 조화로운 학생을 길러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정부, 정치권 등 각계가 합심하자”고 했다. 이어 “새해에는 아이들이 창의성으로 빛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깨달으며 자기 행복을 찾아나가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생 대표 전민성 서울 인창고 학생회장은 “이제 고3으로서 대입 준비도 중요하지만 치열한 과정 속에서도 제가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행복해지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깨닫는 2020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실에서 잠자는 친구들이 있다면 다독이며 함께 발을 내딛을 수 있는 한해, 학교폭력에 피해를 입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 있게 손을 내밀 수 있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년 다짐에 이어서는 서울음악교사합창단(단장 이성은 신일고 교사)의 축하공연과 교육 및 정치․사회 각계 대표들의 신년 덕담이 진행됐다.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직무대행, 윤희중 한국폴리텍대학전국교수협의회 회장,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공은배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이환기 춘천교대 총장,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 정부 및 교육계 인사가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국회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정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구교선 전국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대표, 이종배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공동대표,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회장 등 사회‧학부모 단체 인사, 조영종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등 한국교총 회장단,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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