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정책자금 2200억원을 마중물로 하는 4000억원 규모 소재·부품·장비 전용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찾는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한국성장금융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활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부·장 전용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 탈피가 시급한 소·부·장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구분해 조성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재정 1000억원, 산은 200억원 등 1200억원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2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된다(정책출자 비율 60% 이내). 선정 운용사 수(성장금융 주관)는 2개사이며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오는 3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다음 달 중 운용사를 선정해 7월까지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한다.
프로젝트 펀드는 정부가 10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이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정책출자 비율 50% 이내). 10개사 내외의 운용사를 선정(산은 주관)하고, 펀드별 최소결성금액은 제안금액과 출자비율을 고려해 결정한다. 프로젝트 펀드는 운용사 제안 방식으로 수시로 접수하고, 개별심사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 민간출자자에게는 재정출자에서 가져가는 초과수익 일부(20% 이내) 이전 또는 펀드손실 일부 (출자원금 20% 이내) 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기업 앞에 충분한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질적으로 한층 고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