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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철학자 최진석·작가 백영옥이 찾아간 담양 ‘가현정북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철학자 최진석·작가 백영옥이 찾아간 담양 ‘가현정북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09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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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오늘(9일) EBS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편이 방송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열여섯 번째 이야기를 함께 할 작가는 인문학적 통찰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방법을 탐구하는 철학자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삶을 주도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철학자 최진석과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지닌 생태 도시, 담양군 문화예술의 거리 담빛길에 위치한, 작가이자 농부가 운영하는 책방, ‘가현정북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수려한 경관을 지닌 전라남도 담양군의 ‘담양호’에서 만난 두 사람은 추월산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담양호를 감상하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담양호 산책길인 ‘용마루길’을 걸으며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최진석 교수는, 서양 철학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자(莊子) 책을 읽고 동양 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특히 ‘바람직한 일‘보다는 ‘바라는 일‘을 하고,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좋은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노자(老子)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와 ‘우리’가 만든 기준에 맞춰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나’의 욕망에 충실하며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교수가 이야기하는 ‘우리’가 아닌 ‘나’를 소중히 여기는 능동적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담양호 산책을 마치고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시대의 정원, ‘소쇄원’으로 향한 두 사람은 소쇄원 입구의 대나무 숲이 이룬 절경을 감상하고 제월당(霽月堂) 마루에 앉아 소쇄원의 경치를 바라보며,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살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나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나를 먼저 돌봐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 속에는 저자의 길은 있지만, 나의 길은 없다’고 이야기하며 책은 독자가 길을 찾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저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가 그 해답을 찾았듯이, 독자는 독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길을 직접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책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담양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종착지인 ‘가현정북스’에 도착했다. 작가이자, 농부이자, 책방 대표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현정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며, 자신만의 책을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쓴 글들을 모아 책방에서 직접 책을 발간하는 출판사의 역할까지 해내며, 책방은 담양의 책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앞장서고 있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맛집에 가듯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갖기 위해 책방으로 몰려오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가현정 대표는, 책방이 담양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책방 소개를 마치고 최진석 교수의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철학자로서 한 고민과 발견, 깨달음을 책에 담았다는 최진석 교수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투쟁하고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못난 부분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말한 독자를 향해, 가장 큰 용기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용기’라고 답하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온 ‘인간은 파멸당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패배는 할 수는 없다’는 구절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하며, 세상의 기준이 정한 승패에 좌우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승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학자 최진석이 만난 담양 책방’은 9일 밤 11시 35분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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