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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한국 온 찌아찌아족 한글 선생님 정덕영, 가족과의 시간도 잠시…
‘인간극장’ 한국 온 찌아찌아족 한글 선생님 정덕영, 가족과의 시간도 잠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1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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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KBS 인간극장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오늘(10일) KBS 1TV <인간극장>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제2편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 만난 두 번째 주인공은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 부톤섬 찌아찌아족에게 10년 째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정덕영(58) 씨.

10년 전, 문자가 없는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전파한다는 뉴스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뜨거웠던 관심은 차츰 사라지고, 10년이 지난 지금 정덕영 씨 홀로, 한국인 교사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덕분에 찌아찌아족 아이들은 여전히 한글을 배우고 있고 마을 거리엔 한글 간판이 생겨나고 있다.

매년 400여 명의 제자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정덕영 씨. 그가 10년째 한글교육에 전념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현지 아이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찌아찌아 아이들에게 반짝 희망을 심어놓고 무책임하게 떠날 수는 없었다. 문자가 없던 찌아찌아족이 전통문화와 언어를 문자화함으로써 부족을 지키고 문화를 보존시킬 수 있길 바랐다.

하지만 위기도 많았다.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비자나 행정적인 절차, 부족한 재정은 늘 덕영 씨를 괴롭혔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는 외로움과 원활치 못한 언어소통입에 맞지 않는 음식, 더운 날씨 등 매일이 전쟁 같았다. 그럼에도 덕영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10년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아이들이었다. 덕영 씨는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며 희망을 얻었다. 또 다른 힘이 되어준 건 첫 제자들이었다. 어느새 동료가 되어, 같은 한글 선생님이 된 제자들. 덕영 씨의 뒤를 이어 한글을 전파 중이다. 

덕영 씨의 꿈은 찌아찌아 아이들이 한글을 배움으로써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 아이들이 자신의 꿈이 된 덕영 씨는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이다.

KBS 인간극장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KBS 인간극장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오늘(10일) 5부에서는 방학을 맞아서 한국을 찾은 정덕영 씨 모습이 그려진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한글 선생님인 정덕영 씨가 간만에 바우바우를 떠나 무나섬으로 나들이에 나선다. 10년간 왜 바우바우시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했는지…. 덕영씨는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장관에 감탄한다.

그리고 드디어, 그리운 한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덕영 씨.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 감격하고, 가족과 회포를 푼다.

그리웠던 가족들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부톤섬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10년의 세월을 찌아찌아족과 보내고 나니 부톤섬이 제2의 고향인 것 같다는 덕영 씨. “제 꿈은 찌아찌아 아이들이 한글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거예요.”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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