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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삶을 살았던 두 작가의 이야기! 영화 <카잔자키스> & <동주>
유사한 삶을 살았던 두 작가의 이야기! 영화 <카잔자키스> & <동주>
  • 전해영 기자
  • 승인 2020.01.1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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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를 집필한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전기영화 <카잔자키스>가 3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국내 영화 <동주>와의 유사성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20세기 문학의 구도자, 현대의 오디세우스로 불리는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비견되며 총 아홉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영화 <카잔자키스>는 그가 꿈꾸던 자유, 우정, 사랑에 대한 삶의 기행을 담은 전기영화로 아름다운 그리스의 바다, 지중해의 풍광과 함께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스의 섬 크레타에서 태어난 카잔자키스는 터키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독립 운동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시로 세상과 맞섰던 윤동주처럼 문학으로 독립과 자유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던 작가다.

<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평생 함께했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영화로, 흑백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클래식한 감성이 잘 어우러져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카잔자키스>와 <동주>는 그들이 남긴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하기까지 있었던 일련의 배경과 고민들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문학계에서 높이 평가 받는 두 작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내어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와 같이 섬세한 표현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시인 윤동주처럼 “행복이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닷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라고 표현했던 니코스 카잔자키스 역시 작품마다 유려한 문장으로 많은 국내외 명사들의 ‘인생 책’을 남겼다.

이 외에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학가의 길을 걸으며 문학적∙정신적 교류를 나누던 동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작품 출간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여성 조력자를 만나는 등 상당한 유사점을 지닌 두 작가의 인생 속 터닝포인트를 비교하는 것도 새로운 관람 포인트로서 재미를 준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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