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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국인, 5개월만에 주식 순매수…'반도체 업황 개선+미중 무역합의 기대'
12월 외국인, 5개월만에 주식 순매수…'반도체 업황 개선+미중 무역합의 기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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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자금이 5개월만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분쟁 합의·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연말을 맞아 채권 만기가 대규모(12월 중 55억3000만달러 만기)로 돌아온데 따른 것이다. 다만 채권투자자금 유출 폭은 전월대비 축소됐다.

채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를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은 3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10월(-5억9000만달러), 11월(-39억6000만달러)에 이은 3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만기 도래와 차익실현성 매도가 이어지며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9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지난 10월(-5억5000만달러), 11월(-15억2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지난 5~6월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입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7월 3억1000만달러 순유출된 뒤 8월(14억3000만달러), 9월(10억7000만달러) 두 달 연속 순유입됐다가 10월 순유출로 돌아선 바 있다.

반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6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8월(-19억5000만달러) 이후 9월(-7억4000만달러), 10월(-3000만달러), 11월(24억4000만달러)로 4개월째 순유출을 이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 11월 말 -0.87%였던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이달 8일 기준 -0.94%로 0.07%p 하락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주요 선진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이달 8일 기준 지난해 11월 말보다 0.07%p 하락했다. 이달 8일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87%로 지난해 11월 말 1.78%보다 0.09%p 올랐다. 같은기간 독일은 0.15%p 오른 -0.21%를, 영국은 0.12%p 상승한 0.82%, 일본은 0.07%p 오른 0.00%를 기록했다.

반면 신흥국 금리는 우리나라(보합)와 인도(0.09%p 상승)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이달 8일 기준 중국은 0.04%p 내린 3.14%를, 브라질은 0.11%p 내린 6.81%, 러시아는 0.14%p 하락한 6.44%, 터키는 0.31%p 내린 11.77%, 멕시코는 0.23%p 하락한 6.87%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신흥국 금리는 브라질(50bp, 2019년 12월 11일), 터키(200bp, 2019년 12월 12일), 러시아(25bp, 2019년 12월 13일), 멕시코(25bp, 2019년 12월 19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했다"고 했다.

[Queen 류정현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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