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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완전 삭발에서 '스포츠형'으로 ... 인권위 '과잉제한' 지적 따라
공군, 완전 삭발에서 '스포츠형'으로 ... 인권위 '과잉제한' 지적 따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1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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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첫 공군병 809기 입영 장병들이 13일 경남 진주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최용덕관에서 열린 '기본 군사훈련 입영식'에서 훈련대대로 인도인접되고 있다. (공군 제공)
경자년 첫 공군병 809기 입영 장병들이 13일 경남 진주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최용덕관에서 열린 '기본 군사훈련 입영식'에서 훈련대대로 인도인접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교육사령부(교육사)는 13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훈련병부터 두발 형태를 완전 삭발에서 '스포츠형'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인권위의 훈련병 삭발 관행 개선 권고에 따라, 훈련병의 행복추구권 보장 차원에서 두발 형태를 스포츠형 머리로 올해 1차 기초군사훈련에 입과하는 훈련병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 입소하는 훈련병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삭발형 이발' 관행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공군교육사령관에게 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진정인 A씨의 아들은 머리카락을 짧고 단정하게 자르고 공군 훈련병으로 입대했지만 훈련단은 모든 훈련병을 삭발시켰으며, 이는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인권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와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한 훈련병은 삭발 형태가 아닌 운동형, 스포츠형태의 앞머리 3~5cm 길이로 이발을 한다. 반면 공군훈련병은 입영 1주차 초기와 교육훈련 종료 전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삭발 형태의 이발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단체생활에서의 품위유지 및 위생관리 측면에서 목적의 정당성은 일부 인정되지만 육군, 해군처럼 다른 방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관리상의 이유만으로 삭발 형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과잉제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훈련병도 육군과 해군 훈련병처럼 3∼5㎝ 길이의 '스포츠형 두발'로 훈련을 받게 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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