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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12시간 조사받고 귀가 “심려끼쳐 죄송…진실 밝혀지길”
김건모, 12시간 조사받고 귀가 “심려끼쳐 죄송…진실 밝혀지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1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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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씨가 15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씨가 15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흥업소 여성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씨(52)가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씨 측은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밤 10시14분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인을 대동하고 경찰서를 빠져나온 김씨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추후 별도로 원하시면 또 나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항상 좋은 쪽에 (인터뷰를) 하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 굉장히 떨린다"고 덧붙인 뒤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성폭행 혐의를 직접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곧이어 김씨의 변호인은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가지 사실들이 있다"며 "아직 수사 중이라 이런 사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조사에서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과 다른 여러 가지 자료를 제출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을 이었다. 김씨 측이 고소인을 입막음하려 시도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답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서 정문과 후문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비상계단을 통해 조사실로 향한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흥업소 직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흥업소 직원 A씨는 지난 12월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강남경찰서 근처에서 김씨의 유죄를 거듭 주장하는 유튜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같은달 6일 강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A씨 측은 김씨가 2016년 8월쯤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상대로 지난달 14일 8시간가량에 걸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8일에는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내비게이션 저장장치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때 확보한 차량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록 등을 통해 김씨가 실제로 A씨가 일하던 업소를 방문했는지 등 그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A씨의 최초 폭로 이후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고, 김씨의 소속사는 지난 6일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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