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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에 귀국’ 돌아온 안철수 “총선 불출마…중도정당 만들 것”
‘1년 4개월 만에 귀국’ 돌아온 안철수 “총선 불출마…중도정당 만들 것”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19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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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고 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 4개월 만에 귀국했다. 안 전 의원은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4·15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19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난 바 있다. 이후 유럽 각국과 미국, 캐나다를 거쳐 국내에 복귀했다.

그는 귀국 일성으로 "다시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저는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고 싶어서, 삶이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정치 초년생인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다 헤아리지 못했다. 무척 서운하셨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거듭나야 한다.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3개의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는 국가를 위해 일방적인 개인의 희생만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안 전 의원 지지자들은 귀국 1시간여 전부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그를 기다렸다. 이들은 "사랑해요 안철수"를 외치는 등 안 전 의원 입국 전부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의원의 귀국 첫 메시지는 모두의 예상보다 분명하고 단호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며 큰절로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며 큰절로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6분쯤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의원은 입국장에 얼굴을 드러내자마자 지지자와 국민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노타이 차림 회색 계열의 가벼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안 전 의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신이 창당하는 중도 정당 등을 통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자신은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주도하는 '보수(야권) 통합' 논의에도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 후)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부·여당은 아주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혁신 경쟁을 통해 국민 선택권을 넓히면 1대1 구도보다 훨씬 더 큰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첫째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 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둘째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견과 정부의 규제를 혁파해 개인의 창의, 도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 시장 경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넷째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후,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 정치 행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 등을 참배한 뒤 광주 5·18 묘역을 찾는다. 이후 고향인 부산으로 향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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