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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히말라야팀 '아찔' ... 불과 200m 앞 눈사태
전남교육청 히말라야팀 '아찔' ... 불과 200m 앞 눈사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2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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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의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히말라야팀' 학생과 교사 등 21명이 17일(현지시각) 히말라야 트레킹중 눈사태 소식을 듣고 멈춰선 모습.(전라남도교육청 제공 동영상 캡처)2019.1.18
전남도교육청의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히말라야팀' 학생과 교사 등 21명이 17일(현지시각) 히말라야 트레킹중 눈사태 소식을 듣고 멈춰선 모습.(전라남도교육청 제공 동영상 캡처)2019.1.18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비슷한 시각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던 전남교육청 소속 등반대는 눈사태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하산해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의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히말라야팀' 학생과 교사 등 21명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 트레킹에 나섰다.

전남 히말라야팀은 강진 청람중과 곡성 한울고 학생 7명씩 14명, 교사 2명씩 4명, 보건교사 2명, 전문산악인 이정현 대장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18일(현지시간 17일)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로 향하던 중 해발 3000m 쯤에서 폭설과 눈사태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하산했다.

불과 30분 거리의 200여m 앞에서 눈사태가 발생한 것. 베이스캠프에서 조금만 일찍 출발했더라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눈사태로 데우랄리 지역(3230m)을 지나던 충남지역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눈사태 현장을 마주한 뒤 곧장 등반을 포기하고 대피해 현재 안전한 상황이지만, 교육청과 연락을 통해 인명사고를 접하고 "눈사태 속에 조난자가 있었을 줄은 몰랐다"며 충격을 받았다.

인솔팀은 전남교육청에 "등반을 하던 중 눈사태로 길이 막힌 데다, 안나푸르나 곳곳에 눈사태가 더 발생해 곧장 대피했다"며 "등반과정에서 충남 교사들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나기 이틀 전부터 눈과 비가 많이 내렸고, 올라갈수록 눈보라가 몰아치는 등 기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현재 교사와 학생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전남 히말라야팀은 사고 직후 하산을 시작해 지난 18일 란드룩(1565m)에 도착했다. 20일 출발지점인 포카라로 돌아온 이후 22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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