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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 속으로
세계 증시, 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 속으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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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확산으로 항공업체와 호텔 등 여행 관련주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에선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고 위험자산의 가치는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91% 내렸고, 일본을 제외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지수도 1.63% 하락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창궐 당시 경제적 타격이 컸던 홍콩의 경우 항셍지수가 전장 대비 2.81% 내리면서 5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시장까지 번졌다.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0.16% 하락했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도 0.45% 떨어졌다.

또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나스닥종합지수는 0.19% 각각 내렸다.

특히 항공업체와 호텔 등 여행 관련주가 타격이 컸다.

케세이퍼시픽 항공 주가는 4% 하락했고,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각각 4.23%, 4.36% 내렸다.

세계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윈 리조트 주가는 6.14% 떨어졌고, 라스베이거스 샌즈도 5.4%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30년물 금리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경우 하락한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의 가치도 미 동부시간 오후 6시21분 기준 0.01% 올라 109.88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7년 전 800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와 비교, 이번 주말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 기간 우한 폐렴도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 수가 현재까지 300명을 넘어선 데다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까지 확진 판정자가 나옴에 따라 22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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