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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2.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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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검소한 옷차림, 값비싼 물건 안갖고 다니는 게 예방법'

과연 우리집 아이는 안전한가? 학교에 오가는 길마저도 위험한 세상. 폭력배로부터 돈을 뺏기고 협박당한 국민학교 학생의 자살이 던진 충격으로 학부모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아이가 폭력배와 마주치지 않는 예방책, 맞닥뜨렸을 때의 대응책을 철저히 연구해 우리아이를 보호하도록 하자.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1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1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2
1991년 1월호 -긴급진단/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2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신형철군(11 · 서울 송파국교 6학년)사건을 계기로 학교주변 폭력이 다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23일 밤 학교주변 폭력뱅게 돈을 뺏기고 협박당한 영철군이 고민 끝에 12층 아파트 자기 방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자 연일 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학원 주변 폭력추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드높다. 

그러나 '학교가기 무섭다'는 말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생들이 등 · 하교 길이나 주택가 골목길, 오락실, 분식점 등에서 폭력배에게 금품을 빼앗기고 폭행당하는 일이 다반사가 된 지는 오래다. 중학생 폭력서클 학생들이 대낮 주택가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세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학교주변 폭력배의 범죄실태

굳이 변한 것을 꼽으라면 날이 갈수록 학교주변 폭력이 질적, 양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랄까.

신영철군 사건 이후 경찰의 학교주변 폭력배 일제단속이 시작되던 지난해 11월26일 하루에만 4백3명이 검거된 것만 보더라도 10대 폭력배들이 얼마나 활개를 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범죄양상 또한 대담해져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학교 화장실이나 운동장 등에서도 공공연히 돈을 뺏거나 폭력을 휘두르고 있고 교실조차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지경이다. 소위 '어깨'들이 같은 반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거나 퇴학생 등이 자율학습 시간에 교실로 들어와 흉기로 위협하여 금품을 '싹쓸이'해간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금품을 빼앗는 것은 물론이고 한번 당한 피해학생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아내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거나 신고를 못하게끔 보복위협을 가해 학생들을 불안으로 몰고 간다. 자살한 영철군 역시 이 불안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택한 극단적인 경우이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수퍼마켓에서 건전지를 사가지고 돌아오다 중학생들에게 2천원을 빼앗긴 영철군은 "엄마, 형들이 내일 또 돈을 가져오래요. 안 가져오면 죽인다고 그랬어요"라며 어머니에게 불안을 호소했다고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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