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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2.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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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RH-모체 속의 위험한 태아 태내 수술로 정상분만 가능해

첨단 의학의 발달은 어디까지인가? 생명체의 완성이 미처 다 이루어지기도 전인 태중에서부터 인간은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정상아를 인신해야 하겠지만 혹시 태아에 이상이 생겼다 하더라도 이제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임신 20주만 지나면 태아의 직접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이미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RH마이너스 혈액형을 가진 산모에게 아무 염려없이 정상아 분만을 가능토록 해준다는 21세기 기형아 예방법.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1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2
1991년 1월호 -Queen생활기획 시리즈/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④2

 

지난해 11월 20일. 서울의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태아의 질병을 조기 진단해서 치료해내는 대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환자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P씨(21세). RH 마이너스 혈액형을 가진 산모인 그는 첫번 출산은 무난하게 치렀으나 두버째 임신에서 태아가 빈혈로 빈사상태인 것을 확인, 임신 29주째부터 탯줄을 통해 지접 수혈함으로써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RH 마이너스 혈액형을 가진 산모의 경우 두번째 임신부터는 모체 혈액의 항체 방응으로 인해 태아의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 등으로 사산하거나 출생 후에도 조기 사망, 활당과 뇌성마비 등로 불구가 되기 쉬웠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즉 남편이 RH 양성 혈액형이고 산모가 RH 마이너스일 때 임신한 태아는 RH 양성이기 쉽다. 이때 태아가 분만되면서 태반에서 떨어져나올 때 RH 양성의 혈액을 모체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산모는 RH 양성에 대한 항체가 생기게 되고 두번째 임신을 했을 때 태아에게 항체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태아는 혈액이 파괴되므로 자연히 P씨의 경우처럼 빈혈이 야기되고 복수가 차며 울혈성 심장병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 이런 증상이 일어나면 그 태아는 자연 유산되기 쉽다. 그러나 유산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기형아를 출산할 염려가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RH 마이너스 혈액형을 가진 산모는 특히 자신의 특수성을 감안, 임신과 출산에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RH 마이너스인 산모가 모두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게 아니다. 또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남편도 임산부도 모두 RH 마이너스일 경우 기형아 출산에 대한 염려는 접어두어도 좋다. 임신된 태아 역시 RH 마이너스일 것이므로 모체에 항체를 형성시키지 않는 까닭이다. 

또한 산모가 RH 마이너스라 해도 임신된 태아가 역시 양성 아닌 마이너스로 판명됐을 경우에도 기형아의 염려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RH 음성의 혈액을 가진 산모가 RH 양성의 태아를 임신했을 경우 뿐이다. 

RH 마이너스 혈액형을 가진 산모는 그러므로 첫 아이를 출산하고 난 수에 반드시 '로감주사'라고 하는 예방 접종을 맞아야만 한다. 이 주사를 맞으면 모체의 항체반응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두번째 출산에 전혀 지장이 없게 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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