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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기름진 명절음식 많이 먹으면 탈나요”
“설날 기름진 명절음식 많이 먹으면 탈나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1.2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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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보다 식사량이 많아지고 갈비찜, 전, 잡채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돼 배탈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소화불량은 명절 연휴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대표적인 명절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다. 과식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음식을 분쇄할 수 없어 소화 장애가 일어난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음식이 준비됐더라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도록 하고 식사할 때도 가족과 대화하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으며 1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도록 한다.

특히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면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간혹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안산내과 안산에이스병원 하태환 원장은 “따라서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두고 며칠 동안 먹는 명절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음식과 관련된 질병인 장염과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조리와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먹거리가 풍성한 설 명절 때 가장 위험한 사람은 만성질환자들이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고칼로리 음식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는 과식으로 고혈당 혼수에 빠질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당뇨 조절이 잘되는 경우라도 고칼로리 음식을 연휴기간에 지속해서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중 당뇨환자가 있다면 음식을 준비할 때부터 기름기를 줄이고 채소를 이용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주부들의 경우 방광염을 조심해야 한다. 명절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강도 높은 노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태환 원장은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장거리 이동시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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