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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31일 발표…유력 후보는 누구?
차기 우리은행장 31일 발표…유력 후보는 누구?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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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모습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은행장 롱리스트(후보군) 7명을 확정한 가운데 김정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오는 28~29일 중 면접 대상자인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을 정하고 31일 단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이 위원장을 맡고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전지평, 장동우 사외이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6인 체제로 구성됐다. 지난달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한 이후 은행 부행장 이상 경력을 보유한 내부출신 7명을 차기 은행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지난 22일 각 후보에게 롱리스트 포함 사실을 알리고 참여 의사를 물었다.

롱리스트 7명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권광석 새마을금고 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내부 경영진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순우, 이광구, 손태승 행장 선임 사례를 고려해도 계열사 대표보다는 은행 내부 인사가 승진 형식으로 행장 자리를 꿰찬 경우가 많았다.

과거 우리은행장은 대부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맡아왔다.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금융권에선 관례상 차기 우리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인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이나 김정기 수석부행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2017년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이 우리은행장을 뽑을 때 출신에 따른 갈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만큼 출신 은행이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조 사장은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이 된 직후 발탁해 우리은행에서 업무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 등을 맡은 뒤 2018년부터 우리종금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수석부행장도 손 행장이 발탁한 인물로 대외협력단·업무지원그룹 등을 맡으며 조직관리를 총괄해 왔다. 다만 은행장 후보 중 실질적인 은행 내부 서열 2위로 꼽혀온 정 부문장은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 사전통보를 받은 점이 변수로 꼽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손 회장이 대규모 M&A를 통해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DLF 사태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잘 수습할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는 누가 손 회장과 가장 손발이 잘 맞았는지 과거 사례들을 보면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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