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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으로 사망…2020 그래미 엘리샤 키스 “영웅을 잃었다” 추모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으로 사망…2020 그래미 엘리샤 키스 “영웅을 잃었다” 추모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2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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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 사진 출처 = NBA 홈페이지 갈무리
코비 브라이언트 / 사진 출처 = NBA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41)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헬기에는 브라이언트와 딸 지안나(13) 등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0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팝가수 엘리샤 키스는 “영웅을 잃었다”며 추모했다

AFP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당국은 추락사고가 이날 오전 9시37분쯤 칼라바사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생존자는 없다"며 "사고 당시 헬기에는 9명이 탑승해 있었다. 조종사와 함께 8명의 승객이 탑승했었다"고 밝혔다. 

칼라바사스는 LA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장소로, 사고 당시엔 심한 안개가 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기상전문가는 사고 당시 시야 확보가 거의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NBA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빛났던 거대한 별이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브라이언트는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20년 동안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었다. 레이커스에서 브라이언트보다 많은 시즌을 뛴 선수는 더크 노비츠키(21시즌)가 유일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정규리그 통산 134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 칼 말론(3만6928점), 르브론 제임스(3만3655점)에 이은 4위에 올라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브라이언트의 뒤를 이은 5위(3만2292점)이다.

공교롭게도 제임스는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2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 경기에서 통산 득점 3만3655점을 달성하며 브라이언트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계속 발전해 나가라. 내 형제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제임스의 기록 경신을 축하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의 NBA 우승을 5차례 함께 했고 무려 18차례 올스타팀에 선정됐다. 2001-02, 2006-07, 2008-09, 2010-11시즌 4차례 올스타 MVP를 수상했는데 이는 밥 페티트와 함께 최다 올스타 MVP 수상 공동 1위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7-08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파이널 MVP에도 올랐다.

2006년과 2007년 득점왕에도 올랐던 그는 2006년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퍼부으며 단일 경기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선 통산 5640점을 넣으며 이 부문 역대 최다득점 4위에 올라 있다. 브라이언트는 미국 국가대표로도 뛰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의 한 종류인 '블랙 맘바'라는 수식을 받기도 한 브라이언트는 2015-1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레이커스는 그가 선수 시절 등번호로 썼던 8번과 24번을 영구결변으로 정했다.

한편 2020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팝가수 엘리샤 키스는 “영웅을 잃었다”면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2020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앨리샤 키스는 침통한 표정과 목소리로 무대에 올라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우리는 또 한 명의 영웅을 잃었다"며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안나를 언급했다.

이어 "코비 브라이언트가 저희의 마음 속에, 영혼 속에 기도 속에 있을 것 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도 함께할 것이다. 여러분 잠시만 그들을 마음 속에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가족과 함께 힘을 합쳐 달라. 쇼를 이렇게 시작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지금 어떻게 느끼는지 조금이라도 설명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모여서 같이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모든 것을 함께 끌어 모아서 즐깁시다. 가장 아름답구 강력한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자. 우리를 하나로 모아주는 것은 음악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래미 어워드에는 국내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시상자로 참석한데 이어, 퍼포머로 참석했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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