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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윤종원-노조,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합의
기업銀 윤종원-노조,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합의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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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 임명 27일만인 29일 첫 출근 취임식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신년회'에 참석해 있다

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과 노동조합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과 희망퇴직 허용, 임금체계 개편 금지 등에 합의했다.

금융권에선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 출근 저지를 통해 잇속을 챙겼고 윤 행장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본점에 출근할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윤 행장은 임명 27일만인 내일(29일) 오전 9시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행장 업무를 시작한다.

28일 기업은행과 노조에 따르면 윤종원 행장과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은행은 희망퇴직 문제를 조기에 해결(허용)한다 △은행은 정규직으로 일괄전환된 직원의 정원통합(계획 승인)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한다 △은행은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동조합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다 △은행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 △은행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한다 △은행은 인병 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행장과 노조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이런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 또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행장, 김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등 6명이 참석했다.

윤 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행장 임명 논란에 대해 "선임 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 노사가 합의한 임원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해 더 책임있게 임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한국노총과 금융노조와의 변함없는 연대 의지를 요청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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